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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도 잘 하는데 의외로 영화도 잘 만드는 감독

글 : 최덕수

 

 

영화, 드라마 등의 영상물 콘텐츠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요소는 다양하다. 그중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스크린에 펼쳐지는 연기를 어떻게 담아야 효과적일 수 있는지 가장 잘 아는 것은 아마도 배우 스스로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배우 출신 감독들이 연출한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지금부터는 배우 출신 감독으로 인정을 받은 이들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김희원

 

 

김희원 배우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인 ‘조명가게’를 통해 첫 연출에 도전했고, 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어두운 골목 끝에 자리한 조명가게를 배경으로, 수상한 비밀을 품은 손님들이 등장하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심리극이다. 강풀 작가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강풀 작가의 ‘무빙’에서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던 김희원은 조명가게에서 세심한 연출과 감각적인 화면을 통해 대중들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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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도약한 이정재 배우는 연출가로도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바 있다. 지난 2022년에 공개된 ‘헌트’가 바로 그의 첫 연출작이다. 1980년대 군사 독재 시기를 배경으로 삼은 헌트는 국가안전기획부 요원들이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추적하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는 첩보 액션 영화다. 헌트에서 이정재는 연출과 주연을 모두 도맡았으며, 이 작품을 통해 제43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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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

 

 

‘호텔 델루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으로 잘 알려진 조현철 배우는 2010년부터 꾸준하게 영화를 연출해온 인물이다. 지난 2023년에는 첫 장편 영화 ‘너와 나’를 선보이기도 했다. 두 명의 고등학생의 하루를 담은 이 영화는 세월호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주목을 받았다. 본 작품은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구찌 임팩트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조현철은 제45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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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배우 정우성은 절절한 부성애를 다룬 영화 ‘보호자’를 연출한 바 있다. 영화 연출 전에도 지난 2000년 그룹 god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연출에 도전한 바 있으며, ‘킬러 앞에, 노인’ 등의 단편 영화와 광고의 메가폰을 잡기도 했다. 그의 첫 장편 영화인 보호자는 2022년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됐다. 10년 만에 출소한 주인공이 과거 몸담은 폭력 조직의 살해 위협 속에 몰랐던 어린 딸의 존재를 알게 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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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진

 

 

방은진은 이제 배우보다는 감독으로 더 유명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1989년 연극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다양한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배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그녀가 감독으로 데뷔한 것은 지난 2005년 공개된 ‘오로라 공주’를 통해서였다. 당시 이 작품은 황금촬영상, 한국영화평론사협회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그녀의 연출작은 지난 2017년에 공개된 영화 ‘메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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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지

 

 

조은지 배우는 1998년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하고, 200년에는 영화 ‘눈물’로 배우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인물이다. 그녀가 처음 메가폰을 잡았던 것은 2014년 공개된 단편 영화 ‘이만원의 효과’였다. 본격적으로 상업 영화를 연출한 첫 작품은 2021년 공개된 ‘장르만 로맨스’였다. 류승룡, 오나라 등이 주연으로 활약했던 코미디 영화였는데, 그녀는 이 작품으로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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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유준상 배우는 지난 2021년 공개된 영화 ‘스프링 송’에 배우, 연출, 각본, 음악까지 1인 4역을 소화한 바 있다. 그는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다가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긴 시간 조연, 단역 위주로 활약하며 연기력을 다진 인물이다. 그가 연출한 스프링 송은 미완성곡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무작정 여행을 떠난 밴드, 그리고 그들과 동행하게 된 세 남녀가 봄을 기다리며 부르는 특별한 노래를 담은 로드 무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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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배우 차인표는 영화 ‘옹알스’의 감독을 맡아 활약한 바 있다. 옹알스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소리와 몸짓으로만 웃기는 넌버벌 퍼포먼스 코미디 팀으로, 동명의 영화는 전 세계를 누비며 놀라운 성과를 이룬 옹알스의 라스베이거스 무대 도전기를 담았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첫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을 맡았다. 본작은 좋아하는 일을 위해 사람들이 포기한 것을 진솔하게 담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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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기를 한 베테랑 배우 정진영은 지난 2020년 자신이 연출한 작품을 세간에 공개한 바 있다. 오랜 시간 연출의 꿈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그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은 바로 ‘사라진 시간’이다.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진영은 이 영화의 연출뿐 아니라 각본도 직접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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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문근영 배우는 세 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영화의 연출을 맡은 바 있다. 창작집단 바치가 제작한 세 편의 단편 영화가 바로 그것으로, ‘꿈에 와줘’, ‘현재진행형’, ‘심연’까지 세 편이다. 문근영은 본작의 연출뿐 아니라 출연으로 의미를 더했다. 그녀와 연기로 호흡을 맞췄던 안승균 배우, 무용가 이다겸 등이 함께 출연했다. 그녀는 첫 연출작에 대해 “처음이라 서툴고 모르는 것도 많으며 실수투성이지만, 새로운 일을 하니까 성취욕이 엄청나다”고 전한 바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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