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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호랑이 선생님 그녀, 요즘 뭐하고 사나 봤더니

글 : 이희주

사진 : 네이버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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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은 1967년도에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긴 세월 동안 한국 뮤지컬 업계에서 음악감독과 연출, 배우를 모두 겸하면서 입지를 다져왔다. 그녀의 예술적인 재능에는 독특한 성장 배경이 한몫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성장하다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클래식 첼로를 전공했다. 그 이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악 작곡을 전공했다. 자연스럽게 미국과 한국의 문화를 몸으로 체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던 것이다.

 

사진 : 네이버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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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국 뮤지컬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그녀는 1990년대 후반,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모두 아는 저명한 인물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전 국민적인 인지도를 얻게 된 것은 지난 2010년, KBS 2TV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에 단장으로 출연했을 당시였다. 남다른 카리스마로 합창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박칼린은 대중들 사이에서 ‘이상적인 리더상’으로 떠올랐고, 이후 더욱더 눈부신 행보를 이어왔다. 그럼 박칼린은 근래에 어떤 활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을까? 지금부터 그 근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뮤지컬계의 큰 손

사진 : 네이버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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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했듯 박칼린은 배우와 연출가, 음악감독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중이다. 본격 뮤지컬 활동을 시작하기 이전에는 8년간 연극배우로 활동했던 이력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예술적 기반을 가진 그녀는 한국 1호 창작 뮤지컬로 유명한 <명성황후>의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다지기 시작했다.

 

사진 : jtbc <냉장고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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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에서 건너온 뮤지컬인 <렌트>, <시카고>, <맘마미아> 등 저명한 작품들의 음악 감독도 박칼린이 도맡아서 했다. 그 과정에서 조승우, 박준면, 김선영, 정선아 등 걸출한 뮤지컬 스타들을 발굴해냈으며, 흥행시킨 작품을 헤아리려면 두 손이 모자라다. 관객소통형 버라이어티 쇼인 <미스터쇼> 역시 박칼린이 구성과 연출을 맡아 성공시킨 작품이다. 2014년에 초연을 한 이후, 해마다 성황리에 공연 중인 해당 작품에 대해 박칼린은 “여성의 성적 본능을 드러낼 수 없는 한국 문화를 바꿔보고자 만들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겉보기엔 못하는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박칼린 스스로는 아직까지도 본인을 ‘연출가’라고 소개하는 것만큼은 어색하다고 한다. 음악은 평생에 걸쳐 공부한 것이기에 자신 있지만, 연출 부문은 지금도 많은 부족함을 느낀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이 같은 완벽주의적 성향이 지금의 박칼린을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남자의 자격>의 성공,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사진 : KBS 2TV <남자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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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의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남자의 자격> 역시 그녀의 커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이다. 2010년 당시 <남자의 자격> 측은 합창단을 꾸려 전국합창경연대회에 출전하고자 했고, 이 프로젝트의 캡틴을 박칼린이 맡게 된 것이었다. 박칼린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합창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그 결과 ‘남격 합창단’은 거제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인해 여러 인물들이 발굴되었고, <남자의 자격>이 속해 있던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는 시청률 30%를 넘어서면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 최고 수혜자는 박칼린 본인이었다. 합창단에 참여한 인원 그 누구보다도 박칼린의 캐릭터와 매력이 시청자들의 뇌리에 더 깊게 박혔던 것이다. 덕분에 박칼린은 <남자의 자격> 이후 각종 광고와 TV방송에 더 자주 얼굴을 비추게 되었다.

 

사진 : SBS <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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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박칼린 본인은 과거 SBS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당시, “<남자의 자격> 출연 이전이 더 행복했다”라는 속내를 밝힌 바 있다. 자신은 그저 지금까지 했던 대로 음악을 했을 뿐인데, 방송 하나로 너무 많은 것이 바뀌어 버렸다는 것이다. 그로 인한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관심과 호의도 박칼린을 힘들게 만든 요인 중 하나였다. “내가 무너지기만을 바라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며 말하는 박칼린의 얼굴은 초연했지만, 확실히 지쳐 보였다.

 

 

타고난 워커홀릭

사진 : 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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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한 심경의 변화조차 박칼린의 활동을 주춤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남자의 자격> 종영 이후인 2011년도에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배우로 직접 무대에 올랐고, 오디션 프로그램인 <코리아 갓 탤런트>의 시즌 1, 2에 멘토로 출연하기도 했다. 2014년도에는 앞서 언급한 <미스터쇼>를 기획했으며, 인천 장애인 아시안 게임의 개막식과 폐막식을 연출하는 등, 몹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사진 : 팍스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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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이 맡았던 많은 작품들 중, 2017년도에 처음 선보인 <썬앤문>은 국악이 중심이라는 점에서 그녀에게 의미가 깊다. 대학원에서 국악을 전공하기도 했고, 한때는 아예 판소리 전수자로 나서려고 했던 적도 있기 때문이다. 박칼린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썬앤문>에 대해 “전통을 변형한다는 건 분명 힘든 일이다. 그러나 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해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일단 덤볐다”라고 답한 바 있다.

 

 

박칼린의 근황

사진 : MBC에브리원 <비디오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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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은 2018년 5월에 막을 올린 뮤지컬 <시카고>의 주연 벨마 켈리 역을 맡아 이듬해까지 공연을 이어갔다. 그 외에도 <안나 카레니나>, <에어포트 베이비> 등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분투해왔다. 그러던 중, ‘애제자’인 뮤지컬 배우 최재림과 열애설이 터지기도 했다. 하지만 박칼린과 최재림 모두 이 사실을 부인했다. 감독과 배우로 연을 맺기 이전부터 친분을 갖고 있었고, 계속해서 같은 작품에 참여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는 것이 최재림의 변이었다.

 

사진 : 네이버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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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섬세한 감성과 진취적인 태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박칼린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왕성한 에너지로 활동을 이어나가길 바라는 바이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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