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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워맨스? 드라마 속 흥했던 여-여 커플 10

글 : 이희주

 

우정이라기엔 어딘가 미묘한 ‘케미’가 느껴지는 남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브로맨스’를 그려낸 작품들이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그러한 브로맨스 열풍을 이어받은 ‘워맨스’가 한창 흥하고 있는 추세이다. 사회적으로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이 쏠리면서, 여성 중심 서사를 가진 작품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상과도 연결 지을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오늘은 유난히 여-여커플이 흥했던 드라마 10편을 준비해 보았다. 지금부터 각기 다른 색깔의 워맨스 커플 열 쌍을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바람의 화원 - 문채원, 문근영

사진 : SBS <바람의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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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SBS 방영작인 <바람의 화원>은 ‘워맨스’를 이끌어낸 시초가 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극 중 남장여자 화백인 윤복 역의 문근영과 기생 정향 역을 맡은 문채원은 예술가와 뮤즈의 관계를 넘어선 미묘한 감정선을 이끌어내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은 ‘닷냥 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그 해 <S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기까지 했다. <바람의 화원> 방영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여-여케미 하면 가장 먼저 닷냥 커플을 떠올릴 정도로, 두 사람의 ‘워맨스’ 연기는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박혀 있다.

 



성균관 스캔들 - 박민영, 김민서

사진 : KBS 2TV <성균관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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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방영작인 KBS 2TV의 <성균관 스캔들> 역시 워맨스에 살짝 발을 담갔던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바람의 화원>과 마찬가지로 조선 최고의 기생인 초선(김민서 분)과 남장을 한 채 성균관에 입성한 윤희(박민영 분) 두 사람 사이의 우정 이상 사랑 이하의 미묘한 관계를 그려냈다. 두 사람은 ‘닷냥 커플’에 이어 ‘속곳 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별이 떠났다 - 채시라, 조보아

사진 : MBC <이별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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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2018년 방영작인 <이별이 떠났다>는 특이하게도 고부간의 워맨스를 그려낸 작품이다. 대다수의 작품에서 고부 사이는 대립하는 관계로 나왔던 지라 <이별이 떠났다>의 전개는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극중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진 조보아가 남자친구의 엄마인 채시라의 집에 들어와 ‘아이를 낳을 때까지만 머무르겠다’라고 선언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아낸 해당 작품은, 외로운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성장해 나가는 따뜻한 힐링물로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돌아와요 아저씨 - 오연서, 이하늬

사진 : SBS <돌아와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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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영작이었던 <돌아와요 아저씨>도 여배우 사이의 케미스트리로 상당히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저승에서 이승으로 돌아왔지만, 어째서인지 여자의 몸에 들어와버린 한홍난(오연서 분)과 한홍난의 첫사랑인 송이연(이하늬 분) 사이의 로맨스를 그려냈던 것이다. 한홍난과 송이연은 아예 지상파 드라마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여배우 간의 키스신까지 보여주면서 큰 반향을 이끌어낸 바 있다. 

 



품위 있는 그녀 - 김선아, 김희선

사진 : JTBC <품위 있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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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의 2017년작인 <품위 있는 그녀>도 워맨스의 대세를 따라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해당 작품의 백미는 상류사회로 편입되기 위해 어떠한 수단도 서슴지 않고 사용하는 밑바닥 출신 복자(김선아 분)와 타고나길 우아한 금수저 출신 아진(김희선 분) 사이의 미묘한 감정 기류였다. 대척점에 서있는 듯하다가도, 아진을 묘하게 지키려 하는 복자의 행동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
임수정, 전혜진, 이다희

사진 :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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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돌아가는 포털사이트 업계에서 자신의 역량을 멋지게 펼쳐 나가는 커리어 우먼들의 일과 사랑에 대해 그려낸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로맨스 이외에도 여자들 간의 케미스트리로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냈다. 극의 중심이었던 배우 임수정, 전혜진, 이다희는 치열한 경쟁 속에 부딪쳐 나가면서 동경과 시기, 애정과 증오가 뒤섞인 복잡미묘한 감정선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블랙독 - 라미란, 서현진

 

tvN의 <블랙독> 역시 여자 배우 투톱 체제로 ‘워맨스’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범한 신입 기간제 교사인 고하늘(서현진 분)과 베테랑 진학부장 박성순(라미란 분) 사이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였던 덕분이다. 극중 자신이 꿈꾸던 바와는 전혀 다른 교육 현장 속에서 분투하는 고하늘과, 그런 그녀에게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선사해가며 성장을 돕는 박성순의 관계성이 <블랙독>의 매력포인트라 할 수 있다.

 

99억의 여자 - 조여정, 오나라

사진 : KBS 2TV <99억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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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방영작인 <99억의 여자>도 조여정과 오나라 두 명을 전면에 내세운 여성 중심 드라마로, 주연 배우들 사이의 ‘워맨스’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해당 작품은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쥐게 된 서민 정서연(조여정 분), 그리고 서연과 어렸을 때부터 미묘한 관계로 엮여 있던 ‘금수저’ 윤희주(오나라 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의 우정과 애정, 질투와 경쟁심이 섞인 묘한 대립 구도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마마 - 송윤아, 문정희

사진 : MBC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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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2014년도 방영작인 드라마 <마마>도 일찍이 여배우 간의 케미스트리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해당 작품은 불치병에 걸린 싱글맘 화가 한승희(송윤아 분)가 혼자 남아야 하는 어린 아들에게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 주기 위해 자신의 옛 연인의 아내인 서지은(분정희 분)에게 접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뜻밖에도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게 되면서 가족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불야성 - 이요원, 유이

사진 : MBC <불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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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서 방영되었던 <불야성> 역시 두 여배우 사이의 불꽃 튀는 여-여 케미스트리가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아예 ‘위험하고 치명적인 워맨스’가 캐치프레이즈였으니 말 다 했다. 처음에는 흙수저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이세진(유이 분)과 갈등을 빚었던 서이경(이요원)이 나중에는 이세진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기까지의 과정이 보는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요원은 <불야성>에 이어 <부암동 복수자들>에서도 훌륭한 여-여 케미를 선보여, ‘워맨스 전문 배우’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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