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돋는 연기력으로 1인 2역 소화한 배우 탑
글 : 이희주
배우들은 극마다 전작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에 가장 큰 부담을 느낀다고들 한다. 하물며 같은 작품에서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것은 어떻겠는가. ‘1인 2역’이 매력적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연기 실력의 밑천을 고스란히 내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배우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 같은 위험부담을 모두 감수하고 멋지게 1인 2역을 소화해낸 배우들도 적지 않다. 그럼 오늘은 극중에서 1인 2역을 맡아 소름 끼치는 연기력을 선보였던 배우들을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지성 - 킬미힐미
사진 : MBC <킬미 힐미>
지성은 MBC 방영작인 <킬미 힐미>에서 무려 7개의 인격을 완벽하게 연기해낸 바 있다. 당시 성별과 연령대를 마구잡이로 넘나드는 캐릭터를 찰떡처럼 소화해낸 그는 그 해 MBC에서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참고로 지성이 이 같은 다중인격 역할에 도전하게 된 것은 동료배우인 조승우 때문이었다고 한다. 조승우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보여주었던 1인 2역이 지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극했던 것이다.
여진구 - 왕이 된 남자
사진: tvN <왕이 된 남자>
나이답지 않은 연기 실력으로 아역 시절부터 대중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배우 여진구. 그는 2019년 상반기, tvN의 <왕이 된 남자>를 통해 1인 2역을 엄청난 역량으로 소화해낸 바 있다.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를 원작으로 하는 해당 작품에서 여진구는 광대 하선과 폭군 이헌을 오가며 연기력을 폭발시켰다. 천진한 미소로 보는 이의 마음을 녹이다가도, 위험하고 치명적인 매력으로 여심을 자극하는 여진구의 연기는 시청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박보영 - 오 나의 귀신님
사진 : tvN <오 나의 귀신님>
발랄한 매력의 배우 박보영 역시 1인 2역에 도전한 바 있다. 그녀가 두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작품은 tvN 방영작인 <오 나의 귀신님>이었다. 당시 그녀는 숫기 없고 수줍음 많은 주방보조 나봉선과, 그런 그녀에게 빙의한 처녀귀신 신순애 역할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오 나의 귀신님>에 이어 드라마 <어비스>에서도 마찬가지로 여신 검사와 흔녀 역할을 동시에 선보인 바 있다.
전지현 - 암살
사진 : 영화 <암살>
대체할 수 없는 배우 전지현도 영화 <암살>에서 1인 2역을 선보였다. 당시 전지현은 강단 있고 차분한 성격의 저격수 안옥윤을 맡아 준수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안옥윤의 쌍둥이 여동생이자 친일파 강인국의 딸로 애지중지 자란 천방지축 미츠코 역할 역시 선보였다. 안옥윤과 미츠코가 대면하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전지현의 연기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전도연 - 인어공주
사진 : 영화 <인어공주>
전도연 역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력을 지닌 배우답게 일찍이 1인 2역에 도전했다. 그녀가 두 가지 역할을 선보였던 것은 다름 아닌 2004년도 개봉작 <인어공주>이다. 당시 전도연은 집을 나가버린 아빠를 찾아서 아빠의 고향인 제주도로 갔다가 예기치 못한 우연으로 타임슬립을 해버린 주인공 나영 역을 맡았다. 그와 동시에, 나영 모의 스무 살 시절 역할 역시 함께 맡아 차진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엄기준 - 피고인
사진 : SBS <피고인>
배우 엄기준은 2017년도 방영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피고인>에서 1인 2역을 선보였다. 당시 그는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쌍둥이 형제 차선호와 차민호 역할을 동시에 맡아 시청자들의 등줄기에 소름이 돋게 만들었다. 다정하고 반듯한 장남 선호 역할을 할 때와, 열등감에 가득 차 있는 잔인한 성정의 소유자 민호 역할을 소화할 때엔 눈빛부터가 완벽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문근영 - 유령을 잡아라
사진 : tvN <유령을 잡아라>
아역시절부터 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문근영도 tvN 방영작인 <유령을 잡아라>에서 1인 2역을 선보였다. 쌍둥이 자매인 유령-유진 역할을 동시에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부여했던 것이다. 특히 쌍둥이 동생인 유진 역은 자폐아라는 설정이었기에 문근영의 섬세한 연기력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마지막 OK 사인이 떨어질 때까지 손끝의 작은 움직임부터 시선까지 놓치지 않고 신경을 썼다는 것이 제작진의 후문이다.
조진웅 - 사냥
사진 : 영화 <사냥>
배우 조진웅도 문근영과 마찬가지로 영화 <사냥> 속에서 쌍둥이 형제 역할을 맡아 1인 2역을 선보였다. 해당 작품에서 조진웅은 엽사 무리의 우두머리 동근, 그리고 동근의 형제인 경찰 명근 역할을 한꺼번에 연기했다. 조진웅은 다른 성격의 인물을 소화하기 위해 헤어스타일이나 옷차림과 같은 외적인 것에서부터 말투와 목소리, 표정 등에 이르기까지, 사소한 것에도 주의를 기울였다고 한다. 비록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조진웅의 열연만은 살아남은 셈이다.
임수정 - 시간이탈자
사진 : 영화 <시간이탈자>
배우 임수정은 영화 <시간이탈자>에서 1983년도에 사는 여자 윤정과 2015년도에 사는 여자 소은을 연기했다. 윤정과 소은은 전혀 다른 시공간에서 살아가는 인물이긴 하지만, 외모와 함께 사소한 버릇까지도 똑같다는 설정이라 연기하는 것이 그리 고되지는 않았다는 것이 임수정의 평이었다. 다만, 다른 시대에서 살아가는 여성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패션 소품 등에 보다 신경을 썼다고 한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맞춤형 최저가 정보
소셜 계정 로그인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원본 이미지입니다.
두 손가락을 이용해 이미지를
확대 또는 축소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