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이 친구 의찬이, '투잡' 뛰는 근황...어떤 직업?
글 : 이희주
사진 : 김성민 SNS
1990년대는 그야말로 ‘시트콤 전성시대’였다. 미국의 유명 시트콤인 <프렌즈>를 벤치마킹한 MBC의 <남자 셋, 여자 셋>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성인 시트콤을 표방했던 SBS의 <세 친구>나 SBS의 <LA아리랑>과 같은 가족 시트콤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그 가운데, 1998년 SBS에서 <순풍 산부인과>라는 시트콤이 방영을 시작한다. 해당 시트콤은 입체적인 캐릭터와 기발한 에피소드 전개로 단숨에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사진 : 유튜브 <SBS ENTER PLAY>
작중에 등장하던 성인 출연자들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작품의 마스코트 역할은 단연 아역 3인방이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동시에 분량도 주연급이었던 미달이를 필두로 미달이의 친구인 의찬이와 정배도 귀여움을 많이 받았다. 이마를 치며 연방 ‘맙소사!’를 외쳐대던 정배가 성인 배우 이태리로 정변했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2 대 8 가르마에 뿔테안경을 고수하던 순둥이 의찬이는 어떨까. 오늘은 ‘미달이 친구 의찬이’로 기억되는 배우 김성민의 근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멋모르고 엄마 손잡고 다녔던 아역 시절
사진 : SBS <순풍 산부인과>
1991년생인 김성민은 미취학 아동이던 때에 <순풍 산부인과>의 촬영을 시작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그 시절에 대해 “사실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그때는 그냥 엄마 손잡고 광고며 시트콤이며, 정신없이 촬영하기 바빴다"라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사진 : KBS 2TV <요정 컴미>
<순풍 산부인과>의 종영 이후에 김성민은 곧장 차기작 촬영에 돌입한다. 그가 주연을 맡은 작품은 다름 아닌 KBS 2TV의 전설적인 어린이 드라마, <요정 컴미>였다. 드라마는 엄청난 사랑을 받았지만, 2년 내내 이어진 촬영은 김성민에게 상당한 피로감을 가져다주었다. 학교생활도, 친구관계도 자연스럽게 소원해졌다. 어린 나이에 갑자기 따라붙은 유명세도 부담스러웠다. 결국, 잘나가는 아역스타였던 그는 초등학교 졸업을 기점으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기에 이른다.

사진 : 유튜브 <스타 나우>
이후 김성민은 바라던 대로 완벽하게 평범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이윽고 대학 입시를 치르게 된 그는 한차례의 재수 끝에 수원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게 된다. 연극영화과를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해 딱히 고민을 해본 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에게는 이미 ‘의찬이’ 시절부터 연기라는 진로가 인에 박혀 있었던 것이다. 김성민은 이에 대해 ‘자연스러운 끌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 : MBC <세바퀴>
그렇게 수원대학교에서 연기 공부를 하던 그는 2011년, 군에 입대하게 된다. 그의 군 입대 사실은 <순풍 산부인과> 이후로 꾸준히 연락을 이어온 동갑내기 친구 김성은의 말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두 사람은 최근까지도 자주 만날 정도로 막역한 친구 사이로 지내는 걸로 소문이 자자하다. 과거 함께 MBC의 예능 프로그램인 <세바퀴>에 출연한 적도 있다.
<순풍 산부인과>의 PD, 김병욱과의 재회
사진 : tvN <감자별 2013QR3>
김성민이 군 복무를 마친 지난 2013년, 그는 뜻밖에도 <순풍 산부인과>를 연출했던 김병욱 PD로부터 15년 만에 부름을 받게 되었다. 그가 새로 연출을 맡은 시트콤인 <감자별 2013QR3>에 출연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해왔던 것이다. 덕분에 김성민은 당시 극의 주연이었던 고경표가 대표로 있던 회사의 직원으로 얼굴을 비추었다
사진 : 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
이에 대해 김성민은 “김병욱 감독님과 자주 연락을 드리진 못했다. 그런데도 절 불러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
병욱의 2017년도 연출작인 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서는 아예 초반부터 꾸준히 촬영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극의 배경이 되는 클럽에서 노래를 하는 가수 역할이다. 비록 비중 있는 역은 아니지만, 김성민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맡은 바 역할을 다했다.

사진 : 아프리카 TV
<너의 등짝에 스매싱> 종영 이후, 어느덧 서른을 목전에 둔 김성민의 요즘 근황은 어떨까? 이 역시도 김성민에 비해 비교적 연예 활동이 잦은 김성은의 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의 이야기에 따르면, 김성민은 현재 역삼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중이라고 한다. 연기활동을 아예 관둔 것은 아니고, 사이드잡으로 가끔씩 하는 정도라는 게 김성은의 설명이다.
사진 : tvN <감자별 2013QR3>
유치원생이었던 아이가 ‘투잡’을 뛰는 청년이 되었다니, 참으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카페 사장이자 배우인 김성민이 앞으로도 가끔씩은 연기활동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알려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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