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깊은 여운! 화제 모았던 단편 드라마 10
글 : 이희주
보통 TV드라마라고 하면 일일 연속극이나 주말 드라마, 혹은 주중 미니시리즈와 같은 장편 드라마들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한 편에서 열 편 미만의 단편드라마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단편드라마는 장편 드라마에 비해 소재와 아이디어 면에서 제약이 적어, 신선한 아이디어를 지닌 신인 작가들, 그리고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이 되기도 했다. 오늘은 장편 드라마의 퀄리티에 버금가는 탄탄한 구성과 재미로 인기를 끌었던 단편드라마 열 편을 한데에 모아보았다.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태릉선수촌
사진 : MBC <태릉선수촌>
2005년도 MBC 방영된 8부작 드라마 <태릉선수촌>은 제목 그대로 태릉 선수촌에 입촌한 국가대표들의 청춘과 꿈, 그리고 사랑에 대해 그려낸 드라마이다. 해당 작품의 주연은 이민기, 최정윤, 이선균, 송하윤이 맡았으며, 연출은 로맨틱 코미디의 거장인 이윤정 PD가 맡았다. <태릉 선수촌>은 단편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영상미와 입체적인 캐릭터, 트렌디한 스타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편 이 드라마에 출연할 때에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이선균은 <태릉선수촌> 방영 2년 후인 2007년도,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이윤정 PD와 재회하게 된다,
위대한 계춘빈
사진 : KBS 2TV <위대한 계춘빈>
2010년도 KBS 2TV 방영작인 단편 드라마 <위대한 계춘빈>은 <호구의 사랑>, <꽃미남 라면가게>, <직장의 신>,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을 써낸 윤난중 작가의 데뷔작이다. 주연은 정유미와 정경호가 맡았으며, 연출은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PD가 된 이응복이 맡았다. <위대한 계춘빈>은 미술 치료센터를 운영하는 왕기남과 유치원 교사인 계춘빈 사이의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힐링물로, 단편 드라마로서는 드물게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늘재 살인사건
사진 : MBC <하늘재 살인사건>
2013년, MBC <드라마 페스티벌>의 한 꼭지로 방영된 드라마 <하늘재 살인사건> 은 1950년대 한국 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아련한 느낌으로 그려낸 시대극이다. 해당 작품은 잔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상당히 파격적인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극의 주연은 연기파 배우인 문소리와 신인이었던 서강준이 맡았다. 특히 서강준은 당시 이 드라마 한 편으로 단숨에 루키로 급부상했다.
란제리 소녀시대
사진 : KBS 2TV <란제리 소녀시대>
지난 2017년, KBS 2TV에서 8부작으로 방영된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0년대 후반, 경상북도 대구를 배경으로 10대 소녀들의 달콤 쌉싸름한 첫사랑과 성장통을 유쾌하고도 아련하게 그려냈다. 해당 작품은 문학 평론가 김용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1970년대의 시대상을 잘 반영해냈다는 평을 받으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의 주연은 김옥빈의 동생으로 잘 알려진 배우 채서진과 아이돌 그룹 우주소녀의 멤버 보나가 맡아 호연을 펼쳤다.
조금 야한 우리 연애
사진 : KBS 2TV <조금 야한 우리 연애>
2010년 KBS 2TV 방영작인 <조금 야한 우리 연애>는 시크한 성격의 방송국 PD와 발랄한 리포터 사이의 사랑 이야기를 코믹하고도 사랑스럽게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이다. 해당 작품은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처음 만나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게 된 두 남녀가 2주 후, 방송국에서 동료로 재회하여 투닥거리다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주연으로 나선 배우 이선균과 황우슬혜의 발랄한 케미를 확인할 수 있다.
이상 그 이상
사진 : MBC <이상 그 이상>
2013년 MBC <드라마 페스티벌> 중 한 편으로 방영된 단편 <이상 그 이상>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한국의 문제적 시인 이상에 대해 그려낸 작품이다. 이야기는 어느 날, 제비다방을 운영하던 시인 이상이 총독부에 재직 중인 친구로부터 의미 모를 쪽지를 건네받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후 이상은 해당 쪽지에 담긴 비밀을 풀어나가게 된다. 참고로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배역인 시인 이상 역은 배우 조승우가 맡았다.
절정
사진 : MBC <절정>
지난 2011년, MBC에서 광복절 특집극으로 방영되었던 2부작 드라마 <절정>은 항일시인 이육사의 생애를 진중한 분위기로 담아낸 작품이다. 해당 극의 연출은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빛과 그림자>를 만든 이상엽 PD가 맡았으며, 주인공인 이육사 역은 신화의 김동완이 맡아 깊은 연기력을 뽐냈다. 이육사의 아내 역으로는 배우 서현진이 등장했다. 특히 해당 작품은 2012년 美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특집극 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
사진 : KBS 2TV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
2012년도 KBS 2TV 방영작인 단편 드라마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는 어느 날 갑자기 기억을 몽땅 잃어버리고 병원에서 깨어난 한 남자, 그리고 그런 그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귀여운 귀신 사이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판타지 장르의 작품이다. 해당 작품의 주연은 봉태규와 박신혜가 맡았다.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는 방영 중에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성별곡
사진 : KBS 2TV <한성별곡>
드라마 <한성별곡>은 2007년 7월에 KBS 2TV에서 방영된 8부작 드라마이다. 해당 작품은 조선의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3명의 젊은이가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 격변하는 나라의 운명을 구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드라마의 연출은 <추노>의 곽정환이 맡았으며, 주연으로는 배우 이천희, 진이한, 김하은이 등장했다. <한성별곡>은 짜임새 있는 추리극으로, 묵직한 철학도 함께 내포하여 마니아층을 양산하기도 했다.
붉은 달
사진 : KBS 2TV <붉은 달>
2015년도에 KBS 2TV에서 방영된 드라마 <붉은 달>은 사도세자의 역사적인 비극을 호러물로 풀어낸 수작이다. 특히 해당 작품은 그간 미디어에서 그려온 사도세자 이야기와는 달랐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닌다. 노론의 음모에 몰려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세자의 모습보다는 정신 질환으로 인한 광기에 사로잡힌 사도세자의 모습을 그려내어 ‘고증에 충실했다’라는 평을 받았던 것이다. 한편 작품의 주인공인 사도세자 역할은 배우 김대명이 맡아 미생과는 180도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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