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곡 '잘 부탁드립니다'의 주인공, 의외의 근황
글 : 이희주
사진 : 이상미 SNS
바야흐로 2005년, 예전의 명성과는 달리 근근이 명맥을 이어오던 MBC의 <대학가요제>에 “안녕하세요”라는 단 한 소절만으로 청중을 휘어잡는 밴드가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밴드 익스. 익스는 경북대와 영남대, 대구대 학생들이 연합으로 만든 밴드로서, 20대 청년들의 실업 문제를 유쾌하게 담아낸 곡 ‘잘 부탁드립니다’로 그 해 <대학가요제>의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리고, 익스의 멤버 중에서도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밴드의 간판이자 보컬인 이상미였다. ‘경북대 얼짱’으로 불릴 만큼 귀여웠던 외모와 시원시원한 가창력, 그리고 뜻밖의 예능감까지 갖춘 그녀는 한때 방송가를 활발하게 누볐다. 그렇다면 이상미는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MBC의 ‘밀어주기’ 논란
사진 : MBC <대학가요제>
갈수록 떨어지는 인기 탓에 매년 존폐 위기라는 소리를 들었던 <대학가요제>였기에, MBC로서는 간만의 스타 탄생이 더욱 반가웠을 것이다. 이에 MBC는 익스의 보컬 이상미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나선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데뷔 음반도 내지 않은 상태에서 이상미를 당시 MBC의 인기 시트콤이었던 <레인보우 로망스>에 출연하게 만들고, 각종 방송 프로그램 및 광고에 내보냈던 것이다.
사진 : 네이버 뮤직
그러나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밴드 익스가 뮤지션으로 활동하면서 좋은 음악을 들려주길 기대했지만, MBC의 행태는 익스, 그중에서도 특히 이상미를 ‘연예인’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모양새였기 때문이다. 결국 익스는 2007년이 되어서야 데뷔 앨범을 발매하게 된다. 하지만 그 데뷔 앨범 역시 별다른 호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결국 밴드로서의 익스는 뼈아픈 실패와 함께 해체 수순을 밟게 되었다.

사진 :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2>
그러나 스타성이 있었던 이상미는 살아남았다. 그녀는 2006년 MBC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그 해 MBC 방송연예대상 쇼버라이어티 부문의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연예활동을 이어 나갔다. 2007년 OBS 경인 방송의 <쇼도 보고 영화도 보고>의 진행을 맡았고, 2008년에는 EBS의 어린이 프로그램인 <딩동댕 유치원>에 출연했으며, KBS 2TV <생생 정보통>의 리포터로도 오랜 기간 활약했다. 2009년에는 단편 영화에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그 외에도 다수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사진: Mnet
그 와중에 음악활동 역시 놓치지 않았다. 이상미는 2012년에는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의 쉐리 역으로 활약했으며, 같은 해에 ‘굿모닝 헤븐(Goodmorning Heaven)’이라는 프로젝트 밴드로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결혼 이후 파경
사진 : MBC에브리원 <비디오 스타>
그렇게 활동을 이어 나가던 지난 2014년, 이상미는 연상의 영화음악감독과 결혼을 발표했다. 2012년도에 결성했던 ‘굿모닝 헤븐’의 멤버로 만난 것이 인연이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이상미는 모두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지만, 식을 올린 이후 2년 만에 합의 이혼에 이르렀다. 훗날 이상미는 자신의 이혼에 대해 “결혼 1년 만에 서로 극복하기 어려운 차이를 발견했다. 결국 별거 기간을 거쳐 헤어지게 되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진 : 이상미 SNS
이혼 이후 이상미는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떠난 인도 여행에서 요가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되었고, 요가 강사 자격을 취득하기에 이른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결국 고향인 대구로 돌아가, 요가 강사로서 일하게 된다. 그 외에도 뮤지컬 강사로서 수강생들을 가르치기도 하고, 대구 MBC에서 방송활동을 하기도 했다.

사진 :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2>
그렇게 자신의 고향을 기반으로 활동해 나가던 이상미는 지난 2018년, JTBC의 <투유프로젝트 -슈가맨2>에 등장하여 화제가 되었다. 해당 방송에서 이상미는 익스의 해체 이유에 대해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부담감이 컸다”며 “멤버들끼리 무척 친했는데, 활동을 하면서 잘 안 맞는 부분이 생겼다. 잠깐은 서로 오해를 하기도 했다”라고 솔직담백하게 밝히기도 했다.
사진 : MBC <복면가왕>
올해 4월에는 MBC <복면가왕>에 ‘블루마우스’라는 가명으로 출연하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지난 6월부터는 tbs ‘뉴스공장 외전 더 룸’에 출연하고 있으며, KBS의 <우리말 겨루기>에도 얼굴을 내밀어 우승을 차지하는 등, 다시 한번 방송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MBC에브리원의 <비디오 스타>에 출연했을 때엔 화사의 ‘멍청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어, 다시 한번 그녀가 가수 출신임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좋은 소식도 함께 들려왔다. 올해 11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미의 예비신랑은 무역회사에 재직 중인 연하남으로, 두 사람은 대구 시내에서 가까운 사람들만 모아 스몰웨딩 형식으로 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 : 더블브이 엔터테인먼트
항상 밝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았던 끼 많고 흥 많은 이상미. 앞으로도 그녀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보는 바이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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