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스타] 포스트 박해일을 꿈꾸는 배우 연제형
글 : 이윤서
사진: 다인엔터테인먼트
떠오르는 스타들을 집중 조명하는 데일리 코너인 [라이징 스타]의 이번 주인공은 배우 연제형이다. <땐뽀걸즈>, <붉은 달 푸른 해> 등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던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인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부터 MBC 주말 드라마 <황금정원>까지 출연하며 라이징 스타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즌 17까지 진행된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그러시던가요'라는 유행어를 구사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그는 웹드라마 <오늘도 덕질하세요>, <단지 너무 지루해서> 등에 출연해 10~20대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앳된 얼굴에 중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배우, 연제형은 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작품마다 다른 인물을 선보이는 것이 두근거린다고 밝혔다.
배우 '박해일' 출연한 작품 보며 연기 연습
사진: 다인엔터테인먼트
연제형은 영화과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전공이 전공인만큼 연기는 물론 연출도 해봤다는 그는 고등학교 때 연극부를 하면서 꿈을 키웠다고 전했다. 배우가 되기 전 브라운관의 누구를 꿈꾸며 연기 연습을 했을까? 롤 모델은 배우 '박해일'이라고 밝혔다. 수많은 배우 지망생들이 고민하는 것처럼 그도 한때는 배우의 길로 가는 것이 옳은 것인지 의심했다고 털어놨다.
"입시연기를 준비할 때 '이 길이 맞나?'라는 고민과 의심이 들 때쯤 자유연기로 <연애의 목적>의 유림(박해일 분)을 준비할 때라 박해일 선배님의 연기를 깊이 보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후 <괴물>, <10억>, <이끼>, <최종병기 활>, <은교> 등 박해일이 나온 작품들을 계속 찾아보면서 꿈을 키웠다는 그는 "맡은 역할마다 그 인물로서 살아가는 선배님의 모습이 배우로서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해일이 화면 속에서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는 그는 "박해일 선배님의 이런 부분들을 보고 연기에 대해 많은 생각과 애정을 느끼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2007년 이후 2019년까지 매번 새로운 시즌으로 찾아와 골수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작품인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이하 '막영애 17')에서 열연을 펼친 연제형은 규한(이규한 분)의 어시스턴트, 제형 역을 맡았다. 웹툰 작가와 어시스턴트 관계인 배우 이규한과 색다른 케미를 보여준 연제형은 이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특히 극중에서 수아(박수아 분)와의 귀여운 러브라인으로 풋풋한 케미를 보여줘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았다. 역시 '막영애 17'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달랐다.
사진: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지금까지 연기를 해오면서 점을 하나씩 계속 찍었다면 ‘막돼먹은 영애씨’는 연기인생에 있어서 점을 선으로 이어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그는 "연제형이라는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시켜준 작품이며 동시에 제 삶의 방향성도 잡아주고 힘이 되어준, 소중하고 사랑스런 작품"이라고 전했다.
가장 호흡이 긴 '황금정원', "모두가 가족 같다"
사진: MBC <황금정원>
MBC 주말 드라마 <황금정원>은 '굳세어라 금순아'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등의 이대영 감독과 '애정만만세' '밥상 차리는 남자' 등을 집필한 박현주 작가가 '여왕의 꽃'에 이어 두 번째로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차필승(이상우 분)이 사랑하는 친동생 같은 후배 '이기영'을 맡아 열연 중인 그는 고모로 알고 있던 수미(조미령 분)가 생모일 뿐 아니라, 자신이 유부남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돼 괴로워하면서도 30년간 비밀을 감추고 산 생모인 수미를 안쓰러워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오롯이 담아내며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미주(정시아 분)와의 러브라인으로 연하남의 매력까지 겸비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설렘의 감정을 이끌고 있다.
사진: MBC <황금정원>
하지만 처음 <황금정원>에 참여할 때는 '잘 할 수 있을까'란 부담이 역시 컸다고 한다. "60부작이라는 긴 호흡의 드라마를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또 동시에 훌륭한 선생님, 선배님들이 많이 참여하시는 작품인 만큼 오히려 많은 가르침과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역시나 그런 작품이 되어줘 너무나도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출연하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느냐는 물음에 "어떤 특별한 에피소드보다는, 모든 배우가 다 같이 리딩도 자주 하고 긴 호흡으로 촬영을 하다 보니 모두가 가족 같고, 다 하나가 되어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다."라고 말해 신인배우 다운 풋풋함이 돋보였다.
형사 역할만 3번, "오히려 두근거리는 작업"
사진: 다인엔터테인먼트
연제형은 유독 형사 역할을 많이 맡았다. <작은 신의 아이들>, <붉은달 푸른해>에 이어 현재 출연 중인 <황금정원>에서도 형사 역할로 출연한다. 물론 다 다른 성격의 캐릭터겠지만, 같은 형사 역할이라 부담도 됐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형사라는 직업상의 공통분모는 있지만 그들이 처한 삶의 이야기와 상황은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직업을 가진 캐릭터라도 작품마다 다른 인물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두근거린다"라고 전했다.
사진: 연제형 인스타그램 (@ye0njh)
이어 "본의 아니게 형사 역할을 많이 선보이게 되었다(웃음). 여러 번 형사 역할을 맡게 되면서 어떤 차별성을 두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지만, 직업적인 특성보다는 그 인물들의 성격에 맞춰 각각의 인물들이 각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할까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인물의 성격을 분석하고 확장해 나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다인엔터테인먼트
신인 배우긴 하지만,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온 그는 다양한 역할을 맡아왔다. 일례로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는 정의감 넘치는 역할로, <막영애17>에서는 츤데레 성격의 캐릭터를 맡았다. 본인의 모습과 닮은 캐릭터가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캐릭터를 분석할 때 자기 자신을 완벽히 배제하는 것은 지극히 힘든 작업"이라고 털어놨다.
"캐릭터마다 저와 닮은 모습과 저에게 없는 모습이 다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캐릭터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표현함에 있어 어느 부분은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녹이게 되기에 그동안 선보인 작품들에서 제 모습이 반영된 부분들이 꽤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며 딱 한 가지의 캐릭터를 콕 집을 수 없다고 전했다.
차기작은 형사 말고 범인 역할?
사진: 다인엔터테인먼트
95년생인 그는 날카롭기보다는 순둥한 이미지에 가까워 보였다. 팬들도 웹드라마 <단지 너무 지루해서>, <오늘도 덕질하세요> 등 귀엽고 순한 캐릭터를 선호하는 듯했다. 연제형은 <단지 너무 지루해서>에서 맡았던 '추도윤'을 표현하는 데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는 물음에 "외모적인 영향으로(?) 착하고 순한 캐릭터를 많이 선보이게 되었는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이미지와 전혀 상반되고, 시청자나 관객이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한 번 찾아뵙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맡고 싶은 역할의 예시는 이렇다. "지금까지는 범인을 쫓는 형사 역할이었지만, 이제는 형사에게 도망치는 범인 역할도 괜찮을 것 같아요(웃음)"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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