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매너 만 점! 흥과 끼 넘치는 ‘개가수’ 10
글 : 박인수
개그맨들 가운데 노래 실력을 개그 코드로 승화시켜 뛰어난 무대를 선보이는 동시에 웃음도 놓치지 않고 가는 이들을 일컬어 ‘개가수(개그맨+가수)’라 부른다. 요즘 들어 이 같은 개가수들의 활약이 요즘 들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놀라운 것은 이 개가수들의 음반이 생각보다 ‘고퀄’이라는 점이다.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도 음악에 진지한 자세로 임하는 개가수들이 상당히 많다. 오늘은 이처럼 넘치는 흥과 끼로 대중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개가수 열 팀을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셀럽파이브
사진 : 네이버 뮤직
‘셀렙파이브’는 코미디언 송은이, 안영미, 신봉선, 김신영으로 이루어진 4인조 걸그룹이다. 원래는 김영희까지 포함한 5인조였으나, 현재 김영희는 셀렙파이브에서 탈퇴한 상태이다. 이들은 2018년 1월에 데뷔한 후 ‘셀렙파이브 (셀렙이 되고 싶어)’, ‘셔터(Shutter)’ 등의 곡을 내놓으며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그 결과 가요시상식인 <지니뮤직 어워드>에서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저 세상 청순미를 뽐낸다’는 평을 들은 신곡 ‘안본 눈 삽니다’를 발표하여 걸그룹다운 화관에 올 화이트 의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UV
사진 : 네이버 뮤직
UV는 코미디언 유세윤과 싱어송라이터 뮤지가 의기투합하여 만든 그룹이다. 이들은 2010년 디지털 싱글 <Do You Wanna Be Cool?>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해당 앨범의 타이틀곡인 '쿨하지 못해 미안해'는 위트 넘치는 가사와 세련된 멜로디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 이후 발매한 ‘집행유애(Back To The Dance), ‘이태원 프리덤’을 연이어 성공시킨 그들은 대중성과 더불어 음악성까지 함께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형돈이와 대준이
사진 : 네이버 뮤직
코미디언 정형돈과 힙합 뮤지션 데프콘이 2인조를 이룬 그룹 형돈이와 대준이는 무려 ‘갱스터랩’을 지향하는 힙합 듀오이다. 국내 톱클래스의 힙합 프로듀서인 데프콘이 앨범 제작을 맡은 덕에, 그들은 발매하는 곡마다 ‘의외의 고퀄’이라는 평을 들으며 승승장구해왔다. 심지어는 Mnet의 음악방송인 <M Countdown>의 1위 후보에 오른 적도 있다. 결성 이래 꾸준히 활동해온 형돈이와 대준이는 현재 무려 35개의 곡을 발표한 상태이다.
김나희
사진 : 네이버 뮤직
1988년생으로, 2013년도 KBS 28기 공채 개그맨 출신인 김나희는 트롯 열풍을 불러일으킨 TV조선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에서 최종 5위를 차지하면서 개가수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녀는 데뷔 앨범 ‘큐피트 화살’을 발매하면서 신인가수로서의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참고로 해당 곡은 젝스키스, 핑클, 장윤정, 윙크 등 많은 인기 가수들과 작업한 작곡가 마경식이 프로듀싱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영철
사진 : 카카오TV
코미디언 김영철 역시 하루가 멀다 하고 가수 모창을 선보이더니, 아예 자신이 직접 가수로 발벗고 나섰다. 그는 EDM 트로트곡인 ‘따르릉’과 ‘안되나용’을 모두 히트 시키면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고, 지난 2017년 대통령 독일 순방 당시에는 무려 대통령의 전용기에 동승하여 독일 교민들 앞에서 ‘따르릉’을 열창하기도 했다. 김영철은 이 같은 성공의 공을 모두 곡을 만들어준 가수 홍진영에게 돌렸다.
박수홍
사진 : 네이버 뮤직
코미디언 박수홍은 무려 2집 가수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인기가수들만 할 수 있다는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박수홍의 ‘단콘 도전기’는 SBS의 예능 프로그램인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방영된 바 있다. 해당 방송에서는 박수홍이 콘서트를 연다는 사실을 정작 박수홍의 어머니는 까맣게 모르고 있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한편 박수홍은 자신의 콘서트 수익 전액을 기부하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용진
사진 : JTBC <아는 형님>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는 중인 코미디언 이용진도 개가수 출신이다. 양세찬, 그리고 이진호와 함께 발매한 데뷔곡 ‘난 너 하나면 돼’와 후속곡 ‘잘해줄게’는 진지한 색채를 띤 발라드여서 리스너들로부터 ‘의외’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2015년도에는 양세찬, 홍동명과 함께 ‘트리플악셀’이라는 팀을 결성하여 싱글을 발매하기도 했고, 5인조 개가수그룹 파이브스타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또한 KBS 2TV의 <노래싸움 승부>에 출연했을 당시엔 뜻밖의 가창력을 보여주어 화제가 되었다.
나몰라패밀리
사진 : 네이버 뮤직
코미디언 김경욱, 김태환, 고장환으로 이루어진 개가수 그룹 나몰라패밀리는 무려 2006년도에 데뷔한 팀으로, 벌써 활동한 지 14년 차가 된 중견 가수급이다. 나몰라패밀리는 SBS의 개그 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코너로 시작했으며, ‘너만 볼래’, ‘사랑해요’, ‘붙잡아도’, ‘사랑이 그렇게 쉬워’ 등 다수의 곡을 발매한 바 있다. 이들은 한때 음원사이트에서 빅뱅, 이효리와 맞붙을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구가했다.
유재필
사진 : 네이버 뮤직
개가수 유재필은 2015년도 SBS 1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여, SBS <웃찾사 - 레전드 매치>에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씨엔블루, AOA, FT아일랜드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한 그는 2018년도 9월, ‘인싸 되는 법’이라는 곡을 발매하면서 본격적인 개가수의 길에 들어섰다. 유재필은 가수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즐기고 싶어서”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한 유재필은 개그 선배인 윤형빈과 함께 KBS <뮤직뱅크>에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흔파이브
사진 : 메이크스타
'마흔 파이브'는 코미디언 허경환, 박성광, 김지호, 김원효, 박영진이 모여 결성한 개가수 그룹이다. 팀명은 ‘곧 마흔이 되는 다섯 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팀의 리더 격인 허경환이 가수 홍진영에게 곡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그러나 홍진영은 “오빠가 ‘따르릉’이랑 ‘복이 차 버렸어’까지 내 곡 두 곡이나 거절하지 않았냐”며 “그룹 이름도 셀렙파이브 따라 한 것 같다”라고 혹평을 내놓아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글 : 박인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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