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의 왕자였던 가수 팀, 국빈대접 받는 근황?
글 : 박인수
사진 : 네이버 뮤직
2000년대 중반, ‘그댈 사랑합니다~’로 마무리되는 감미로운 발라드가 큰 사랑을 받았던 적이 있다. 그리고 해당 곡을 부른 가수 팀 역시 잘생긴 외모에 부드러운 곡과 꼭 어울리는 이미지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팀은 1981년도 미국 펜실베니아의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재미교포로, 한국명은 황영민이다. 태어나서 대학생이 되기까지 쭉 미국에서 생활했던 팀은 템플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시절, 가수의 꿈을 안고서 자퇴까지 감행한 뒤 돌연 한국행을 택한다. 결국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그는 한동안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한 몸에 받다가, 어느 순간 방송에서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과연 발라드 왕자 팀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혜성처럼 등장한 발라드 귀공자
사진 : jtbc <투유프로젝트 – 슈가맨 시즌 2>
보통 스타들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데뷔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다양한 방송 활동을 경험한다. 하지만 팀은 2003년도에 발표한 ‘사랑합니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 이전, 연예계와는 놀라울 만큼 접점이 없었다. 데뷔 이전, 한 공익 광고에 학업 때문에 부모와 갈등을 겪는 고등학생으로 잠깐 얼굴을 비추었던 것이 전부이다.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이었던 것이다. 대형기획사로부터 대단한 지원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그가 스타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노래의 힘이었다. 참고로 팀의 데뷔곡인 ‘사랑합니다’는 2003년 한 해 동안 방송에 가장 많이 등장한 곡이라고 한다.

사진 : SBS <강심장>
‘사랑합니다’가 대성공을 거둔 뒤, 팀은 바로 이듬해에 2집인 ‘고마웠다고’를 발매하게 된다. ‘사랑합니다’ 만큼의 반향은 일으키지 못했지만, ‘고마웠다고’ 역시 각종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리고 팀은 한동안 지상파의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사랑합니다’가 먼저 뜬 이후, 노래의 주인공이 의외로 잘 생기고 멋진 훈남이었던 걸 보고 방송국에서 러브콜을 보낸 덕분이었다. 게다가 2000년대 중반에는 <천생연분>, <연애편지>, <X맨> 등 프로그램 속에서 남녀 연예인들끼리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포맷이 흔했다. 훤칠한 외모에 영어에 능숙한 데다, 어딘가 모르게 지적인 이미지까지 풍기는 팀에 대한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짧았던 전성기 이후
사진 : 네이버 뮤직
팀은 이후로도 세 장의 정규앨범을 포함, 여러 곡을 발표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인기는 예전만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2006년부터는 목 상태가 좋지 않아지면서 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06년에서 2007년 경,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를 필두로 한 2세대 아이돌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솔로 가수들이 이전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것도 부진함의 이유였다. 결국 팀은 2012년 연초에 발매한 ‘사랑 참 나쁘다’를 끝으로 꽤 오랫동안 앨범을 발매하지 않게 되었다.
인도네시아에서 국빈 대접을?
사진 : 룬컴
한국의 방송에서는 팀을 만나보기가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활동을 완전히 쉰 것은 아니었다. 2012년경, 인도네시아에 진출하여 새로운 활로를 뚫었던 것이다. ‘팀 황’이라는 이름으로 인도네시아를 찾은 그는 현지의 인기 가수인 아스트리드와 함께 ‘사랑합니다’를 듀엣곡으로 부른 앨범을 발매하여 인도네시아의 라디오 음악차트 1위를 수성하면서 한류의 새 바람을 일으켰다.
사진 : 인도시아르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인도네시아 합작 드라마인 <사랑해, I love you…>의 남자 주인공 ‘영민’ 역을 맡으면서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사랑해, I love you…>는 한국 남자와 인도네시아 여자가 각기 다른 문화 속에서 사랑을 꽃피우는 내용을 담아낸 작품으로, 인도네시아의 최대 공중파 채널인 인도시아르의 황금 시간대 자리를 꿰차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진 : MBC <복면가왕>
이후 인도네시아와 한국을 오가면서 활동하던 팀은 2016년 4월, M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 참가한다. 당시 그는 ‘인생을 즐기는 네가 챔피언’이라는 별명으로 등장하여 2라운드까지 진출했다. 당시 2라운드에서 탈락한 그는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멋지게 소화해내어 방청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복면가왕> 출연 이후 며칠 뒤, 신곡 ‘기대도 돼’를 발매하기도 했다.
사진 : jtbc <투유프로젝트 – 슈가맨 시즌 2>
2016년도에서 2017년도 사이, 팀은 디지털 싱글을 여러 곡 발매하면서 꾸준히 음악활동을 이어나갔지만, 여전히 방송활동은 뜸했다. 그러다가 지난 2018년도, jtbc의 예능 프로그램인 <투유프로젝트 – 슈가맨2>에 다시 한 번 얼굴을 비추었다. 그는 자신의 히트곡인 ‘사랑합니다’로 무려 99표를 받으면서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팀의 근황
사진 : 네이버 뮤직
팀은 현재 소속사 없이 온전히 혼자 힘으로 프로듀싱을 하며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예전처럼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만큼은 쉬지 않고 하고 있다. 2018년 10월에는 드라마 <최고의 이혼> OST ‘숨바꼭질’을 불렀고, 2019년 3월에는 윤상이 작곡하고 김이나가 작사를 맡은 싱글 ‘밤끝’을 발매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여러 가수가 뭉친 프로젝트 앨범 <project 10>의 타이틀곡 ‘한 걸음 두 걸음’에 참여하기도 했다. 인기 스타에서 진정한 뮤지션으로 거듭난 팀이 앞으로도 자신의 색깔이 물씬 묻어나는 음악을 꾸준히 해 나가기를 응원하는 바이다.
사진 : 네이버 뮤직
글 : 박인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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