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BTS도 거쳐간 인기 아이돌 안무가 10
글 : 이희주
아이돌에게 안무란 무대를 구성하는 데에 있어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이다. 그들이 하는 음악은 단순히 귀로만 듣는 음악이 아닌, 눈으로 보는 음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안무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곡 자체에 대한 인상도 변한다. 듣기만 할 때에는 다소 심심하게 들렸던 노래가 무대 위의 퍼포먼스와 어우러지면서 비로소 하나의 ‘작품’으로서 완성되었다는 인상을 주기도 하니 말이다. 오늘은 이처럼 무대 밖에서 아이돌의 무대를 완성시키는 ‘n번째 멤버’인 유명 안무가들을 한곳에 모아보았다. 지금부터 함께 그들의 면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리노 나카소네 (샤이니, 소녀시대, f(x))
사진 : 리노 나카소네 SNS
리노 나카소네는 일본 출신 안무가로 그웬 스타파니, 브리트니 스피어스, 자넷 잭슨 등 유명한 팝스타들의 댄서를 하면서 유명세를 치른 인물이다. 한국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의 안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보이그룹 샤이니의 데뷔곡인 ‘누난 너무 예뻐’의 안무를 담당했던 것이다. 해당 곡의 안무는 어느 곡에 대입해도 박자가 딱딱 들어맞는 ‘마법의 안무’로 이름을 날렸다. 리노 나카소네는 그 외에도 샤이니의 ‘산소 같은 너’, ‘줄리엣’,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Oh!’ 그리고 f(x)의 ‘Chu~♡’ 등의 안무를 만들었다.
리아킴 (트와이스, 선미, I.O.I)
사진 : 리아킴 SNS
리아킴은 요즘 가장 핫한 안무팀이자 주식회사인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소속 안무가이다. 리아킴은 당초 안무 창작뿐 아니라,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댄스 트레이너로도 활동했다. 그녀가 직접 가르쳤던 인물은 이효리부터 시작해서 소녀시대, 2NE1, 원더걸스, 보아, miss A, 박재범, 트와이스 등 수도 없이 많다. 리아킴의 경우 리노 나카소네와는 다르게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들과 주로 작업했다. 그녀가 만든 안무로는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 ‘가시나’, 트와이스 ‘TT’, ‘우아하게’, I.O.I ‘너무 너무 너무’ 등이 있다.
배윤정 (카라, 브아걸, 티아라, EXID)
사진 : MBC <라디오스타>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 시리즈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안무가 배윤정의 전공은 단연 걸그룹 안무이다. 노래 이상으로 유명한 안무를 히트 시킨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 배윤정은 거의 온 국민이 한 번쯤은 따라 해봤을 법한 안무를 여럿 만들어냈다. 그 예로는 카라의 엉덩이 춤,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시건방 춤, EXID의 위아래 춤 등이 있다. 지금의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있게 한 1등 공신인 ‘PICK ME’의 안무 역시 배윤정의 작품이다.
최영준 (세븐틴, 워너원, 갓세븐)
사진 : Mnet <소년24>
최영준은 유명 안무가로서 업계의 관계자들 사이에서 일찍부터 유명세를 떨쳤다. 그랬던 그가 대중들에게 각인된 것은 배윤정과 마찬가지로 Mnet의 <프로듀스 101> 시리즈에 트레이너로 출연하면서부터다.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최영준은 주로 선이 굵은 남자 아이돌들의 안무를 많이 만들어냈다. 그가 참여한 곡으로는 워너원의 ‘Energetic’, ‘Beautiful’, 엑소의 ‘다이아몬드’, 갓세븐 ‘Never Ever’, 세븐틴 ‘박수’, ‘어쩌나’, 몬스타엑스 ‘Jealousy’ 등이 있다.
심재원 (SM 퍼포먼스 디렉터)
사진 : 심재원 SNS
sm엔터테인먼트에서 퍼포먼스 디렉터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안무가 심재원은 사실 본인이 아이돌 출신이다. 1990년대 후반, 5인조 아이돌 그룹인 이글파이브의 멤버로 처음 가요계에 데뷔했고, 이후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하여 2002년도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인 블랙비트로 다시 한 번 데뷔했다. 하지만 두 그룹 모두 성공하지는 못했다. 대신 sm엔터테인먼트 내에서 안무가로서는 대성했다. 그의 첫 작품은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였으며, 2014년도부터는 콘서트의 연출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권재승 (비스트, 비투비, 몬스타엑스)
사진 :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
권재승 역시 Mnet의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댄스 트레이너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연습생들을 눈물이 쏙 빠지게 혼냈다가도, 고군분투하는 아이들을 보며 도리어 본인이 눈물을 지을 정도로 여리기도 한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답게 보이 그룹들과 주로 작업해왔다. 그가 만든 안무로는 비스트의 ‘일하러 가야 돼’, ‘예이(YEY)’, 비투비의 ‘어기여차디여차’, ‘괜찮아요’, 몬스타엑스 ‘무단침입’, 또 <프로듀스 101 시즌2>의 테마송인 ‘나야나’ 등이 있다.
시에나 라라우 (방탄소년단, EXO)
사진 : 시에나 라라우 SNS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안무가인 시에나 라라우는 미국 하와이 출신으로, 올해 19세에 불과하다. 하지만 제니퍼 로페즈, 시아라 등 세계적인 가수들의 공연에 출연하면서 저력을 증명해냈다. 이후 한국 아이돌 그룹들과의 작업 역시 천천히 시작하고 있는데, 유려하면서도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하는 안무로 유명하다. 그녀가 만든 안무로는 방탄소년단의 ‘디오니소스’, 엑소의 ‘Love Shot’이 있다.
토니 테스타 (샤이니, 동방신기, EXO, NCT127)
사진 : 토니 테스타 SNS
토니 테스타 역시 심재원처럼 sm엔터테인먼트의 전속 안무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토니 테스타는 특히 창의성이 돋보이는 특이한 안무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팬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는 EXO ‘늑대와 미녀’ 도입부의 생명의 나무 안무, ‘중독’의 탑 쌓기 안무, 샤이니 ‘셜록’의 잔상춤, ‘Everybody’의 풍차 돌리기 춤 등이 있다. 그 외에도 토니 테스타는 NCT127의 ‘Cherry Bomb’, NCT DREAM의 ‘마지막 첫사랑’, 동방신기의 ‘Something’의 안무를 만들었다.
패리스 고블 (빅뱅, CL, 포미닛, 블랙핑크)
패리스 고블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춤을 추는 댄서이다. 그녀는 세계적인 댄스 대회인 WOD(World Of Dance)에서 우승을 한 이력이 있을 만큼 공인된 실력을 가진 인물로, 뉴질드에서 기원한 야성적인 힙합 스타일인 ‘폴리스웩’을 지향한다.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작업 이전, 이미 저스틴 비버, 니키 미나즈, 자넷 잭슨 등의 팝스타들과 함께하기도 했다. 그녀가 만든 한국 아이돌의 안무로는 빅뱅의 ‘뱅뱅뱅’, GDX태양의 ‘Good Boy’, CL의 ‘Hello Bitches’, 포미닛의 ‘미쳐’ 등이 있다.
손성득 (빅히트 퍼포먼스 디렉터)
사진 : 유튜브 <세봉이부둥>
손성득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 퍼포먼스 디렉터이다.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아이돌의 위치에 올려놨던 안무들 대부분이 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는 의미이다. 아이돌 그룹 신화의 댄서로 일찍이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여 빅히트와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그는, 2017년도 가온 차트 어워즈에서 올해의 스타일 상 중 코레오그라피(Choreography)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여자친구의 '유리구슬(Glass Bead)', '귀를 기울이면(LOVE WHISPER)',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Not Today’, ‘피 땀 눈물’, ‘DNA’ 등이 있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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