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스타] 스윙키즈의 '그녀' 주해은,
글 : 이윤서
떠오르는 스타들을 집중 조명하는 데일리 코너인 [라이징 스타]의 이번 주인공은 배우 주해은이다. KBS2 ‘땐뽀걸즈’(2018)와 영화 ‘스윙키즈’ (2018), ‘공작’(2018),‘히치하이크’(2019) 등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주해은은 2016년 이승환 ‘10억 광년의 신호’의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신예다.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는 중인 주해은은 원래 한양대학교에서 철학과 문예비평을 전공했던 대학생이었다. 연기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철학을 전공했던 그가 어떻게 배우를 꿈꾸게 된 걸까? 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풀어낸 주해은에 대해 알아보자.
연기학과 수업 들었던 게 '터닝 포인트'
그는 "원래 시나리오를 쓰고 싶어서 연기학과 수업을 들었는데 이때 연기의 세계를 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직접 연기를 해야 하는 수업이 몇 개 있었는데, 그때 연기하는 것이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캐릭터와 관객이 직접 소통하는 것에 재미를 느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철학을 전공한 덕분에 인문학 관련 서적 읽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니체의 말>을 꼽았다. 마음에 울림을 주는 강인하고 따뜻한 말들을 느낄 수 있어 좋단다. 그런 그는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으로 ‘감정의 깊이가 깊은 캐릭터’라고 전했다. “배역을 선택하는 데에는 마치 연애처럼 무수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각기 다 다른 이유로 배역을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 역할을 다 해보고 싶지만 굳이 한 가지 골라야 한다면 감정의 깊이가 깊은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다”며 “씬이 끝나면 기진맥진할 정도로 큰 에너지를 써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영화 <스윙키즈>
주해은은 2018년에 두 개의 영화와 한 개의 드라마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그중에서도 조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스윙키즈>와 드라마 <땐뽀걸즈>에 남다른 애정이 보였다. 영화 <스윙키즈>에서 잃어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유명해져야 하는 병삼(오병세 분)의 아내 ‘매화’를 맡았던 주해은은 이 영화를 통해 ‘좋은 배우의 정석이 무엇인지 체감하는 순간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사진: 나무엑터스
"<스윙키즈>에서 ‘매화’는 병삼(오정세 선배님)의 잃어버린 부인이다. 선배님과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을 키우기 위해 처음에 두 번 정도 미팅을 하며 친분을 쌓았고, 만나는 씬을 찍는 날까지는 일부러 피해 다녔다. 그리고 딱 그 장면을 찍던 날에 선배님의 인기척을 느낀 순간,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해 신입답지 않은 몰입력을 엿볼 수 있었다.
힘든 춤 연습, 서로에게 좋은 본보기 되며 완성
사진: KBS2 <땐뽀걸즈>
KBS2에서 2018년 12월, 16부작으로 방영된 <땐뽀걸즈>에서 주해은은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고등학생 '양나영' 역을 맡았다. 거제도가 배경인 이 드라마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맛깔스럽게 소화하고, 다채로운 표정과 명확한 대사 처리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땐뽀걸즈>는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댄스 스포츠에 도전하는 열여덟 소녀들의 삶을 그린 드라마라 춤 연습은 필수였는데, 주해은은 "댄스 스포츠는 말 그대로 정말 '스포츠'였다"라고 회상했다.
사진: KBS2 <땐뽀걸즈>
"누군가가 '쉬자!'라고 말하면 우르르 주저앉을 수 있을 정도로 체력적으로 힘든 춤이었지만, 모든 배우들이 틈만 나면 연습을 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어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땐뽀걸즈ost’를 들으면 뭉클한 감정이 있다. 첫 드라마였는데, 너무나 행복한 추억을 얻었다."
가장 좋아하는 패션은 '시안시'
사진: 주해은 인스타그램 (@joo_t_aime_)
한편 SNS 개인 계정을 살펴보면 주해은은 깔끔한 패션을 추구하는 듯 보였다. 실제로 틈틈이 모델 일을 하면서 다양하게 옷 입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요즘 그가 가장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은 ‘시안시(시크한 듯 안 시크한)’라고.
사진: 주해은 인스타그램 (@joo_t_aime_)
"‘시안시’는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에서 착안한 말이다.(웃음) 옷의 색이 좀 시크하면 디자인이 사랑스러운 것을 찾고, 색이 사랑스러우면 디자인이 단순한 것으로 골라 입는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랑 잘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유행하는 스타일이지만, 뭔가 하나 정도는 다른 느낌으로 입는 것이 좋다"며 본인의 패션 철학을 설명했다.

돌아올 11월에 방영 예정으로, 오연서 · 안재현 · 김슬기 등이 출연하는 MBC <하자있는 인간들>에 합류를 예고한 주해은은 항상 좋은 배우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해야 되는 일은 내 경험들을 통해 배울 점을 찾아가는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낸 그는 “그렇게 많은 지금이 쌓이다 보면 ‘저 배우 참 깊이가 있어’라는 말을 듣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주해은은 배우로서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꾸준하고 진득하게 연기해서 오랫동안 많은 분들에게 '배우 주해은'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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