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당 넘친 '천데렐라' 배우 이천희가 사업가라고?
글 : 이희주
사진 : 매니지먼트 숲
시간이 지나도 늘 소년 같은 풋풋한 미소를 간직한 배우 이천희. 그는 1979년생으로, 스무 살이 채 되기 전인 1997년도에 패션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하였다. 모델로 활동하던 당시 그는 강동원, 이민기, 임주환 등 걸출한 남자 모델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던 ‘THE MEN’ 에이전시 소속으로 같은 소속사의 모델들과 함께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랬던 그가 배우로 전향한 것은 지난 2003년, 영화 <바람난 가족>에 출연하면서부터였다. 이후 영화 <늑대의 유혹>, <태풍태양> 등을 거치면서 청춘스타로 자리 잡은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목을 받은 이후,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하였다. 오늘은 이처럼 여느 배우들과는 조금 남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배우 이천희의 근황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패밀리가 떴다>의 ‘천데렐라’
사진: SBS <패밀리가 떴다>
2000년대 중후반, 담백한 연기력과 개성 있는 외모로 한창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는 중이었던 이천희는 SBS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를 만나면서 스타덤에 떠오르게 된다. 그를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 것은 번듯한 외모와는 달리, 어딘가 한 군데 나사가 빠진 듯한 허당기 가득한 모습이었다. 당시 이천희는 같은 출연진인 김수로에게 늘 구박을 받는 롤로 ‘천데렐라’로 불리면서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사진 : KBS 2TV <대왕 세종>
그렇게 한창 ‘천데렐라’로서 위세를 떨치던 중, 이천희는 돌연 <패밀리가 떴다>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배우로서의 이미지와 예능인으로서의 인기 중 스스로 양자택일을 해야 할 때가 왔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당시 이천희는 드라마 <대왕 세종>에서 주요 역할인 장영실 역으로 출연하던 중이었는데, 빈틈없고 진중한 장영실 캐릭터와 빈틈투성이인 ‘천데렐라’ 사이의 간극 때문에 드라마에 집중이 안 된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이에 과감하게 한 쪽을 포기하게 된 것이다. 연예인으로서의 인기에만 치중한다면 내릴 수 없는 선택이었다. 또한 그만큼 이천희가 자신의 본업에 진지하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사진: 매니지먼트 숲
<대왕세종>으로부터 1년 후인 2009년, 이천희는 자신의 개인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인 <그대 웃어요>에 출연하게 된다. 당시 그는 드라마 <은실이>의 주인공 역할을 맡아 유명했던 아역배우 출신 배우 전혜진과 합을 맞추었다. 1988년생인 전혜진과 이천희는 아홉 살 차이로, 현실에서도 극 중에서와 마찬가지로 서로를 ‘지수야’, ‘아저씨’라는 호칭으로 부르면서 동료 배우 관계로 지냈다고 한다.
그랬던 두 사람은 드라마 종영 2년 후인 2011년에 결혼을 발표한다. 예상하지 못했던 그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그럼 2009년부터 전혜진과 사귀고 있었던 거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천희의 말에 의하면, 드라마를 촬영하던 당시엔 그는 전혜진에 대해 ‘좋은 상대역’이라고 생각했을 뿐, 전혀 여자로 보지 않았다고 한다. 인연이 닿은 것은 종영 이후 선배 배우가 마련한 자리에서 전혜진을 마주친 이후부터였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은 서로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그 결과 열애를 거쳐 결혼에까지 골인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두 사람은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
‘가구 사업가’로의 변신
사진: tvN <명단공개 2016>
지난 2013년, 이천희는 모델에서 배우, 그리고 배우에서 사업가 겸 목수로 또 한 번 변신에 나선다. 친동생과 함께 평소의 취미를 살려 가구 브랜드 ‘하이브로우’를 론칭한 것이다. 맨 처음 신사동 가로수길에 공방을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강원도 원주에서 카페 겸 편집숍인 ‘하이브로우 타운’을 꾸려 나가고 있다. 하이브로우는 라이프 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집에 둘 가구뿐만 아니라 서핑 혹은 캠핑 등의 취미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도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 JTBC <효리네 민박>
한편 배우 공유, 정유미, 가수 이효리 등이 하이브로우의 고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특히 이천희와 막역한 사이인 공유는 하이브로우의 첫 손님으로 한몫을 톡톡히 했다고 전해진다. 자신의 지인들에게도 브랜드를 소개하여 제품을 무려 14개나 판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JTBC의 예능 프로그램인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가 하이브로우의 제품을 사용 중인 것이 밝혀진 이후에는 해당 제품이 ‘완판’되는 경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오랜만에 영화로 컴백
사진: 영화 <데자뷰>
그렇게 가구 브랜드를 키우며 잠시 ‘외도’를 했던 이천희는 지난해부터 다시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두 편의 드라마에 이어 영화 <데자뷰>의 출연진에 이름을 올린 것이 시작이었다. <데자뷰>는 자동차 사고 이후 공포 서린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도움을 청하기 위해 경찰을 찾아가지만, 그녀를 괴롭히던 교통사고가 실은 일어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아낸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극중 이천희는 여주인공을 도와 사건 조사에 착수하는 형사 차인택 역을 맡아 선과 악을 넘나드는 색다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사진: MBC <신과의 약속>
하반기에는 MBC의 주말드라마인 <신과의 약속>에 출연했다. 극중 이천희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의붓아들을 살리기 위해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선택을 한 가구공방 장인 송민호 역을 맡아, 눈물겨운 부성애 연기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있을 법한 일을 소재로 하여 관객들에게 현실적인 공포를 안겨준 영화 <도어락>에 출연하여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 등의 배우들과 좋은 합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 : 영화 <도어락>

사진 : tvN <문제적 보스>
현재 이천희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매력적인 배우로, 그리고 ‘슬로우 라이프’를 지향하는 사업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올봄에는 tvN의 <문제적 보스>에 출연하여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이천희는 “매회 나의 문제점을 발견한다. 고칠 점이 참 많은 것 같다”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듯, 그의 포부는 ‘할리우드 진출’과 같은 거창한 것에 있지 않다. 이천희는 ‘그저 내가 느끼는 재미를 끝까지 지킬 수 있는 배우이길 바란다’라고 말한다. 그처럼 지치지 않는 꾸준함이 다름 아닌 이천희의 무기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그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바이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맞춤형 최저가 정보
소셜 계정 로그인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원본 이미지입니다.
두 손가락을 이용해 이미지를
확대 또는 축소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