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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홍진영은 누구? 트로트에 도전한 아이돌

글 : 이희주

사진 :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보통 트로트 장르의 노래들을 일컬어 ‘성인가요’라고 부른다. 트로트는 높은 연령대의 사람들만 즐긴다는 인식이 반영된 말이다. 하지만 트로트에 대한 이 같은 고정관념은 점점 깨지고 있다.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의 엄청난 히트와 함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보다 폭넓은 연령층이 트로트를 즐기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성인가요’로 여겨지는 트로트와는 반대로, 비교적 어린 연령층의 팬들을 거느린 아이돌이 부르는 트로트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소개할 곡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슈퍼주니어 T-로꾸거!!!

 

슈퍼주니어 역시 일찌감치 그룹 내 유닛인 슈퍼주니어 T를 결성, ‘로꾸거!!!’라는 곡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트로트 아이돌’로서의 행보를 걸었다. 참고로 유닛명의 ‘T’는 트로트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당 팀은 이특, 희철, 강인, 신동, 은혁, 성민 6명의 멤버로 이루어져 있었다. ‘로꾸거!!!’는 세상만사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는 내용을 위트 있게 표현한 곡으로, 장윤정의 ‘어머나’를 작사 작곡한 히트 작곡가 윤명선이 만들었다. 

 



 

오렌지캬라멜-마법소녀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였던 레이나, 리지, 나나가 유닛을 이루어 활동했던 오렌지캬라멜도 은근히 트로트 느낌을 풍기는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오디션 프로그램인 <미스트롯>의 참가자들이 오렌지캬라멜의 곡을 자주 선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중에서도 오렌지캬라멜의 첫 활동곡인 ‘마법소녀’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따라 하기 쉬운 안무로 오렌지캬라멜을 단숨에 인기그룹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 외에도 ‘아잉’, ‘까탈레나’, ‘샹하이 로맨스’ 등 그들이 발표한 다수의 히트곡들 모두가 소위 말하는 트로트의 ‘뽕끼’가 가득한 노래들이다. 

 

 

애프터스쿨 리지-쉬운 여자 아니예요

 

앞서 소개한 오렌지캬라멜의 멤버였던 리지는 그룹활동 이후, 아예 솔로곡을 발표하면서 트로트 가수로 새롭게 데뷔했다. 그녀가 발매한 곡은 ‘쉬운 여자 아니예요’라는 노래로, 트로트 가수답게 데뷔무대도 KBS 1TV의 <전국 노래자랑>에서 가졌다. 리지는 이에 대해 “원래부터 트로트를 좋아했다”면서 “데뷔 오디션에서도 장윤정 언니의 노래를 불렀다”라고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게 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몬스타엑스 민혁-옹심이 (Feat.주헌)

 

섹시하고 강렬한 음악을 주로 선보이는 보이그룹 몬스타엑스의 멤버 민혁도 최근 레트로 EDM 트로트 장르의 ‘옹심이’를 믹스테이프로 선보였다. ‘옹심이’는 같은 그룹의 래퍼인 주헌이 직접 프로듀싱하여 민혁에게 선물한 곡으로, ‘옹심이’를 향한 사랑을 표현한 구수한 가사와 함께, 한 번만 들어도 귓가를 맴도는 중독적인 훅이 특징이다. 그뿐만 아니라 민혁과 주헌은 강렬한 원색의 슈트를 입고서 홍콩을 배경으로 한 코믹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다.

 



 

소녀시대 유리 수영-꼭

 

소녀시대의 멤버인 유리와 수영도 지난 2008년 트로트 곡을 발매한 적이 있다. 곡의 제목은 ‘꼭’으로, 해당 노래는 SBS 드라마 <워킹맘>의 OST 앨범에 수록되었다. 당시 두 사람은 갓 스무 살로, 한창 풋풋하고 앳된 느낌의 콘셉트로 활동 중이었기에 트로트에 도전했다는 점이 더욱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두 사람 역시 ‘꼭’을 부른 것에 대해 “트로트곡으로 소녀시대 활동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기쁘다.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는 작업이었다”라며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서현-짜라자짜

 

유리, 수영과 함께 소녀시대로 활동했던 서현 역시 지난 2009년, 가수 주현미의 활동곡인 ‘짜라자짜’에 참여한 바 있다. 자신과 함께 활동할 후배가수로 서현을 직접 지목했다는 주현미는 그녀와의 듀엣에 대해 “소녀시대 멤버인 서현이와 함께하게 돼서 좋았다. 결과물도 아주 만족스러웠다”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활동하는 내내 무대에서 마치 실제 엄마와 딸 같은 ‘모녀 케미’를 뽐내기도 했다.  

 

 

강남-전통시장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코믹한 이미지가 강한 탓에 강남을 코미디언으로 오인하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강남은 지난 2011년, 힙합 그룹인 M.I.B의 멤버로 dkc데뷔한 아이돌 출신 연예인이다. 강남은 유명세를 얻었지만, 안타깝게도 M.I.B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이에 강남의 소속사 대표였던 태진아는 2015년도부터 강남과 함께 트로트 곡을 여럿 발매하면서 활동을 이어 나갔다. 두 사람은 첫 콜라보 곡인 ‘전통시장’을 비롯하여 ‘사람팔자’, ‘장지기장’ 등 다수의 곡을 발매했다.

 

 

노지훈-손가락 하트

 

가수 노지훈은 당초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데뷔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MBC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국내 굴지의 연예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영입되기도 했지만, 역시 활동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에 노지훈은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고 나섰다. 그가 지난 5월 발매한 곡인 ‘손가락 하트’ 는 트렌디한 라틴 리듬에 록적인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느낌의 트로트곡이다.

 



 

강혜연-왔다야

 

강혜연은 ‘위아래’, ‘AH YEAH’ 등으로 유명한 걸그룹 EXID의 원년 멤버로, 지난 2012년도에 가요계에 데뷔했다. 하지만 EXID가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팀을 탈퇴한 이후, 2013년도에 걸그룹 베스티로 다시 한 번 데뷔했다. 그리고 베스티까지 해체 수순을 밟게 되자, 2018년도에는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여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녀가 발매한 ‘왔다야’라는 곡은 구성진 멜로디에 ‘왔다야’라는 구절이 반복되는 가사를 특징으로 한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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