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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다 하면 무조건 대박! '꿀잼보장' 나PD 레전드 예능

글 : 박인수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예능 PD 하면 아마도 열에 아홉은 나영석 이름 세 글자를 떠올릴 것이다. 예전 <1박2일>부터 가장 최근 연출작인 <스페인 하숙>에 이르기까지 실패작을 찾는 게 훨씬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이수근, 이승기 등 걸출한 예능 스타들도 다수 탄생했다. 나영석PD의 연출작은 무엇보다도 상황을 대본 속에 제한해두지 않은 데에서 오는 자연스러움에 있다. 때로는 ‘정말 저래도 괜찮나’ 싶을 정도로 날 것 그 자체의 모습을 자랑한다. 오늘은 이 같은 ‘예능 천재’로 일컬어지는 나영석PD의 연출작 열 편을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1박 2일

사진 : KBS 2TV

 

KBS 2TV의 장수 예능이었던 <1박 2일>은 나영석 PD의 출세작이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여행 버라이어티의 원조격으로,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하는 것이 모토였다. 대한민국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 출연자들 사이의 친형제 같은 케미와 함께 프로그램의 인기를 본격적으로 견인한 것은 ‘복불복’게임이었는데, 예측할 수 없는 게임의 결과에 따라 프로그램의 향방이 바뀌는 탓에 <1박2일>만의 리얼함이 한껏 살아났다.

 

 

꽃보다 할배

사진 : tvN

 

KBS 2TV에서 CJ E&M으로 이적한 이후, 나영석이 가장 먼저 선보였던 연출작이 바로 <꽃보다 할배>였다. 국내만을 대상으로 하던 <1박 2일>에서 유럽으로 그 범위를 넓힌 <꽃보다 할배>는, 제목 그대로 ‘할배’들의 예능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배제되어 왔던 것이 다름 아닌 노년기의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꽃보다 할배>는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효과적으로 잡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고, <꽃할배>의 인기로 인해 이후 <꽃누나>, <꽃청춘> 등 다수의 후속 시리즈가 제작될 수 있었다. 

 

 

삼시세끼

사진 : tvN

 

<꽃보다 할배>에서 ‘짐꾼’ 역할을 맡았던 이서진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역시 메가히트를 쳤다. <삼시세끼>는 힐링을 화두로 하여, 한국의 정겨운 시골 풍경과 함께 제목 그대로 ‘삼시 세 끼’를 지어먹는 모습만을 내리 보여준다. 신기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덕분에 이서진을 내세운 첫 시즌은 대히트를 기록했고, 이후 번외편으로 찍었던 ‘어촌편’마저 대박을 터뜨리면서 <삼시세끼>는 나영석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신서유기

사진 : tvN

 

<신서유기>는 특이하게도 TV가 아닌 인터넷을 통해 먼저 공개되었다. 다만 제작은 처음부터 tvN에서 맡았다. 그 결과, 시즌 2까지는 tvN의 모바일채널인 tvN Go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고, 그 이후부터는 tvN에 정규 편성되어 방영되고 있다. 참고로 해당 프로그램은 1박 2일의 원년 멤버였던 이승기가 ‘형들과 함께 다시 여행을 떠나는 방송을 해보고 싶다’라고 제안하면서 기획되었다고 한다. 시작이 인터넷이었기 때문일까. 신서유기는 비교적 ‘방송 냄새’가 잘 나지 않는 나영석 표 예능들 중에서도 특히 날 것의 매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윤식당

사진 : tvN

 

누구나 꿈꾸는 해외에서의 ‘슬로 라이프’를 예능으로 재현해주었던 <윤식당>도 나영석의 대표작으로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참고로 나영석은 <윤식당>의 아이디어를 일본 영화인 <카모메 식당>에서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꽃보다 누나>에서 나영석과 인연을 맺은 배우 윤여정이 <윤식당>의 오너 셰프를 맡았으며, 나영석의 ‘페르소나’로 여겨지는 이서진이 총괄 운영을, 배우 정유미와 신구가 각각 주방 보조와 홀 서빙을 맡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후속 시리즈까지 제작되었으며, 프로그램의 인기로 인해 발리의 길리와 스페인의 가라치코도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게 되었다.

 

 

강식당

사진 : tvN

 

<윤식당>의 콘셉트를 살짝 빌려온 프로그램인 <강식당>은 <신서유기>의 스핀오프 격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의 재미는 고요하고 정적인 분위기의 <윤식당>과는 정반대로, 손님들이 몰려들어 정신이 없는 가운데, 멤버들이 좌충우돌 충돌하는 데에서 온다. <강식당> 역시 인기가 상당한 수준이라 시즌 3까지 제작되었으며, 각 시즌 별로 돈가스, 떡볶이, 피자를 메인 메뉴로 내세웠다. 또한 최근 시즌에서는 백종원이 강호동의 ‘요리 사부’로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혼일기

사진 : tvN

 

tvN의 <신혼일기>는 CJ E&M에 몸담고 있는 이우형 PD와 나영석 PD의 공동 연출을 통해 탄생한 프로그램이다. 강원도 인제를 배경으로 신혼부부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콘셉트였으며, 구혜선-안재현 부부가 프로그램의 주인공이었다. 고요한 시골을 배경으로 꿀이 뚝뚝 떨어지는 신혼부부의 모습과 함께 사랑스러운 반려동물들이 어우러지는 것이 그야말로 ‘그림’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시즌 2까지 제작되었으나, 나영석은 이후 시즌에서는 기획으로만 참여했다. 

 

 

알쓸신잡

사진 : tvN

 

tvN의 <알쓸신잡>은 ‘알아 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준말로, 나영석 PD의 연출작 중 가장 교양적인 성격이 강한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곳곳의 여행지를 답사하면서, 장소와 밀접한 주제들에 대해 패널들이 ‘썰’을 푸는 포맷을 지니고 있다. 유시민, 김영하, 유희열, 김진애, 김상욱 등 각 분야에서 ‘날고 기는’ 이들이 등장하여 각자의 견해와 지식을 부담스럽지 않게, 하지만 재미나게 뽐낸다. 

 

 

숲속의 작은집

사진 : tvN

 

“지금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숲속의 작은집>은 모든 것이 과하게 넘쳐나기만 하는 ‘초연결의 시대’에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인적 드문 숲속의 작은 집에서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해보자는 기획 의도 아래 제작된 예능 프로그램이다. 세트에는 정말 인간의 삶에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들 만이 갖춰져 있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출연진인 배우 박신혜와 소지섭의 심심한 듯하지만 깊은 매력 역시 돋보였다.

 

 

스페인 하숙

사진 : tvN

 

<꽃보다 할배>와 <윤식당 2>로 스페인을 인기 관광지로 만들었던 나영석 PD가 <스페인 하숙>을 통해 다시 한 번 스페인을 찾았다. 촬영지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위치한 ‘비야프랑카 델 비에르소’라는 마을로, 나영석 사단은 해당 마을에 순례객들이 여정 도중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알베르게’를 열었다. 차승원과 유해진, 그리고 배정남을 스태프로 내세운 알베르게에는 국적도, 연령대도 각기 다른 순례객들이 모여들어 색다른 풍경을 자아냈다.

 

글 : 박인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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