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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수록 귀 '호강'시키는 발음 좋은 배우 10

글 : 이희주

 

‘좋은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다양한 표정, 자연스러운 몸동작, 신선한 마스크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매우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요소가 있다. 다름 아닌 ‘정확한 발음’이다. 딕션이 좋지 않으면 보는 이들에게 대사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 모아보았다. 마치 대사를 ‘귀에 때려 박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배우 10인,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김희애

사진 : JTBC <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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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애의 연기력이 뛰어나다는 거야 두 말 할 것도 없이 유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김희애의 연기를 이루는 여러 가지 요인들 중에서도 특히 완벽한 발음이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안정적이면서도 고혹적인 저음의 음색과 함께, 대사의 높낮이를 상황과 감정에 따라서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그녀의 발음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아름다운 연주곡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서현진

사진 : JTBC <뷰티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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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현진 역시 최근 들어 ‘딕션 좋은 배우’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가수 출신으로서 안정적인 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 역시 좋은 발음에 한몫을 하는 부분이다.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대사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뭉개지는 법 없이 작가가 의도한 그대로의 의미를 100% 전달하기에 무리가 없다. 덕분에 서현진은 <또 오해영>, <낭만닥터 김사부>, <사랑의 온도>, <뷰티 인사이드>에 이르기까지 출연하는 족족 대박을 터뜨리며 명실상부 ‘로코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김명민

사진 : 영화 <브이아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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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역시 ‘딕션 좋은 배우’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미 완벽한 딕션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매일 볼펜을 물고 대사를 연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명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 이유에 대해 “딕션 훈련은 이미 연습이 아니라 제 몸의 일부가 된 습관이다”라면서, “귀찮다는 것을 이유로 하루 이틀 빼먹다 보면 굳어버리기 마련이다. 호흡과 딕션 훈련은 하지 않으면 바로 역량이 떨어진다”라고 대답함으로써 프로페셔널함을 드러냈다.

 

문근영

사진 : KBS <신데렐라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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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뼈 굵은 아역 출신으로, 경력만 보면 이미 중견배우에 해당하는 문근영 역시 또랑또랑한 발음을 가지고 있다. 특히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의붓 자매인 서우에게 일침을 가하는 장면에서 보여준 딕션이 가장 유명하다. 상당히 긴 대사임에도 불구하고, 문근영 특유의 쏙쏙 들어오는 음색과 발음으로 해당 장면을 워낙 찰떡같이 소화해 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그 장면을 패러디하는 이들도 상당히 많았을 정도다.

 



조정석

사진 : SBS <질투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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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의 딕션도 상당히 남다르다. 특히 2016년도에 방영되었던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기자 역으로 등장하여 보여주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극중에서 뉴스 리포트를 전달하는 조정석의 모습은 실제 기자 저리가라였을 정도니까. <질투의 화신>의 PD역시 “조정석은 앵커, 아나운서를 단순히 연기하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방송 기자들에겐 특유의 ‘쪼’가 있다. 조정석은 그 쪼까지 소화해냈다”라면서 그의 남다른 딕션을 칭찬한 바 있다.

 

김태리

사진 : 영화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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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 이후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시키면서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김태리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전문가들이 김태리의 연기 중 큰 장점으로 꼽는 것이 다름 아닌 정확한 발음이다. 마치 아나운서가 말하는 것처럼 명확하게 들리는 발음이 수많은 신인 연기자들 중 김태리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라는 것이다. 실제로 김태리는 아나운서의 꿈을 안고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하기도 했다고 한다.

 

박보영

사진 : 영화 <너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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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영은 그녀의 출연작인 <힘쎈 여자 도봉순>의 PD로부터 “박보영이 이렇게 딕션이 좋은 배우인 줄 몰랐다”라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박보영은 딕션뿐만 아니라 발성 역시 작은 체구에 비해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리고 그녀가 만들어낸 수많은 명장면 중에서도 특히 많이 회자되는 장면은 <과속 스캔들>에서 부녀로 출연했던 차태현과 대립하는 씬이었다. 큰 소리로 고함을 치고 울면서 감정을 터뜨리는 와중에도, 발음 하나 만큼은 전혀 뭉개짐 없이 전달됐기 때문이었다.

 

김지원

사진 : KBS 2TV <태양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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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도 귀에 쏙쏙 박히는 발음을 가지고 있는 연기자이다. 특히 지난 2017년, KBS 2TV의 드라마 <쌈, 마이웨이>의 여주인공인 ‘애라’역을 맡으면서 그녀의 발음이 더욱 부각된 바 있다. 극 중 애라가 아나운서 지망생이었기에 김지원의 특기인 정확한 딕션이 돋보일만한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상속자들>과 <태양의 후예>에 출연할 당시에도 김지원의 발음이 회자된 바 있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다다다 쏘아붙이는 빠른 대사를 소화하면서도 발음이 결코 뭉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경

사진 : 영화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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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은 ‘대기만성형 배우’로 손꼽힌다. 그리고 그녀가 끝내 빛을 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진경이 오랫동안 연극판에서 커리어를 쌓으면서 익힌 성우 못지않은 발성과 정확한 발음이 있었다. 그녀의 탄탄한 딕션에 대해서는 동료 배우 윤유선도 칭찬한 적이 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에 출연할 당시 진행했던 인터뷰에서 윤유선은 “연극은 오랜만이어서 여러 가지 한계를 많이 느꼈다. 특히 제 발성과 딕션이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다. 같이 공연하면서 진경이에게 많이 배웠다”라고 언급했던 것이다.

 

김민정

사진 : tvN <미스터 션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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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하여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민정도 발음이 좋은 배우로 손꼽힌다. JTBC 드라마 <맨투맨>에서 그녀와 함께 작업했던 PD 이창민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었다. 이창민 PD는 “개인적으로 딕션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김민정은 딕션이 정말 좋은 배우다. 뿐만 아니라 늘 대본을 연구해오는 성실한 배우였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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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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