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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언제 쉬어요? 소처럼 일하는 다작 배우

글 : 최정화

 

이제 신비주의는 옛말.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하며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영화 흥행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들의 고공행진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간 쌓아 올린 내공이 이뤄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 이와 같이 다양한 작품을 통해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며 ‘신스틸러’로 활약 중인 다작 스타들을 모았다.

 

‘소준열’ 류준열

사진 : 영화 <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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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소준열로 불릴 정도로 한창 열일 중인 다작왕 류준열은 한 번도 겹치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해 더욱 눈길을 끈다. ‘더킹’의 의리에 죽고 사는 조폭 최두일, ‘리틀 포레스트’의 순박한 시골 총각, ‘독전’의 악마 같은 면과 순수한 내면을 동시에 품은 마약조직의 락, ‘뺑반’의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털털한 순경 서민재 등 다양한 스타일의 연기를 펼치며 그의 연기에 대한 호평도 승승장구 중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빽 없는 영화 ‘돈’의 신입 주식 브로커처럼 류준열은 앞으로도 쉬지 않고 달릴 예정이라고.

 



‘귀여운 열일 황소’ 마동석

사진 : 영화 <범죄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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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좋기로 유명한 마동석은 의리를 지키기 위해 ‘챔피언’, ‘원더풀고스트’, ‘성난황소’, ‘동네사람들’ 등 출연 약속을 한 소규모의 여러 작품에 출연해 2018년에만 6편에 출연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비슷한 유형의 주연 캐릭터를 맡다 보니 이미지 소모라는 지적도 피하기 힘든 상황. 특히 최근작에선 불의에 맞서는 현실판 히어로인 동시에 동네 형 같은 친근한 이미지를 연이어 선보여 팬들은 고착화된 그의 이미지를 아쉬워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진정성과 우직함은 영화계에 ‘마동석’이라는 새로운 장르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

 

‘흥행요정’ 유해진

사진 : 영화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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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이후 새로운 흥행 스타로 떠오른 유해진은 ‘공조’로 780만이 넘는 흥행 성적을 거두며 흥행왕으로 등극했다. 이후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에 출연하며, 그의 승승장구는 계속됐다. 또한 ‘1987’에서 역시 교도관 한병용으로 출연, ‘흥행요정’ 유해진의 티켓 파워는 이어졌다. 이외에도 ‘레슬러’에서는 유해진 특유의 코믹한 인간미를 부각시켰고, ‘완벽한 타인’에선 융통성이란 1도 없는 캐릭터 태수로 분해 관객의 속을 답답하게 만들기도 하며 다양한 작품에서 각기 다른 캐릭터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갓경구’ 설경구

사진 : 영화 <불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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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슬럼프를 벗어나 ‘불한당’으로 칸에 입성하며 다시 우뚝 선 갓경구는 2019년 상반기에만 무려 4~5편의 영화가 개봉된다. ‘불한당’부터 ‘살인자의 기억법’까지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입지를 다시금 굳히는 한편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팬덤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데뷔 이래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낼 설경구는 이미 다작배우의 길로 들어섰으며 그동안 쌓아 올린 그의 연기력이 올해 가장 빛을 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또우진’ 조우진

사진 : 영화 <마약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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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우진'이란 별명을 가진 충무로의 대표 다작 배우 조우진은 인기 드라마로 인지도를 쌓은 후 '더킹', '보안관', '남한산성', '강철비', '1987', '창궐', '국가부도의 날', '마약왕'까지 충무로의 크고 작은 작품에 줄줄이 출연하며 쉼 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87’의 박종철 삼촌 역으로 사람들을 울렸고, ‘국가부도의 날’에선 악역 재정국 차관을 연기, 관객을 울분케 했다. 특히 ‘마약왕’에선 가장 파격적인 조우진을 만날 수 있다.

 

‘신스틸러’ 조진웅

사진 : 영화 <신스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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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조진웅은 매년 3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며, 주로 우직하고 선 굵은 연기로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남북한의 첩보전을 그린 영화 ‘공작’과 마약조직 추격전을 그린 ‘독전’이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조진웅은 충무로의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했다. '신 스틸러' 조연을 거쳐 명품 배우로 거듭나며 탄탄한 연기력과 팬층을 확보한 그의 분주한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믿보배’ 박정민

사진 : 영화 <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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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개봉한 ‘그것만이 내 세상’, ‘염력’, ‘변산’, ‘사냥의 시간’에 이어 종교를 소재로 한 ‘사바하’까지 박정민이 출연한 작품들은 대부분 흥행에 실패하며, 작품 수에 비해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아직은 다작배우란 별명조차 낯설어하는 그이지만, 독립영화 등으로 다져진 그의 연기 내공은 나이에 비해 성숙해 믿고 보는 배우로 불린다. 앞으로도 ‘시동’, ‘타짜3’ 등 많은 신작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일 박정민의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연기신’ 유재명

사진 : 영화 <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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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동룡이 아빠로 얼굴을 알린 유재명은 ‘골든슬럼버’, ‘죄 많은 소녀’, ‘봄이 가도’, ‘명당’, ‘영주’, ‘마약왕’ 등 저예산 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들며 2018년에만 무려 여섯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중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기록한 ‘죄 많은 소녀’에서는 베테랑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많은 영화들에서 주로 조연으로 활약했던 유재명은 ‘영주’에서 김향기와 함께 당당히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세배우’ 최우식

사진 : 영화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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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개봉한 ‘골든슬럼버’, ‘궁합’, ‘마녀’, ‘물괴’, ‘사냥의 시간’ 등 영화 5편에 이어 2019년 개봉 예정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기우 역으로 관객들과 만남이 예정돼 그의 다작 행보와 함께 다채로운 도전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악역으로 변신했던 ‘마녀’가 310만을 기록한 것 외에는 눈에 띄는 흥행 기록이 없어 그가 충무로의 대세 배우에서 흥행 배우로 거듭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故 김주혁

사진 : 영화 <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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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이미지를 벗고 악역으로 파격 변신하며 연기의 스펙트럼까지 넓힌 고 김주혁은 물오른 연기를 뽐내며 거침없는 변신을 선보이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렸으나, 2018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유독 찬란하게 빛나는 연기를 펼쳤던 그의 유작들을 보며 팬들은 너무 안타까워했다. 악랄하고 거친 북한 군인으로 분해 연기 호평을 독식했던 ‘공조’, 비밀스럽고 섬뜩하지만 세련된 캐릭터를 선보인 ‘석조저택 살인사건’, 독기와 똘기를 가감 없이 드러낸 마약상 ‘독전’ 등 그가 여러 작품에서 발휘한 변화무쌍한 연기는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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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정화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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