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때는 잊어줘~ 이미지 180도 바뀐 스타들
글 : 이희주
스타에게 있어 이미지메이킹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연예계에게 이미지란 곧 인기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의 모든 연예인들이 데뷔할 때에 일정한 ‘콘셉트’를 잡고 나오게 된다. 하지만, 결국 스타도 사람이다 보니 구축해놓은 콘셉트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짜 모습이 툭툭 튀어나오게 마련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이 진짜 모습이 더 매력적일 때가 더 많다. 오늘은 이처럼 데뷔 때와 지금의 이미지가 180도 다른 연예인을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송민호
사진 : YG 엔터테인먼트
송민호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인 ‘위너’의 메인 래퍼로 지난 2014년, 가요계에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시 송민호는 마치 빅뱅의 GD와 태양을 합쳐놓은 것 같은 강렬한 인상에 저음의 래핑으로 상당히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였다. 하지만, tvN의 예능인 <신서유기> 시리즈에 출연하면서부터 모든 것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신서유기>에서 보여준 송민호의 허술하고 코믹한 모습은 낯설기는 했지만, 친근함을 더해주는 결과를 낳았다.
유노윤호
사진 : 네이버 뮤직
한 시대를 풍미했던 보이그룹 동방신기의 리더로 연예계에 데뷔한 유노윤호 역시 ‘아이돌’이라는 틀에 갇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숨긴 채로 연예계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데뷔 이후 십년이 넘게 활동을 이어오다 보니, 유노윤호도 점차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구수한 광주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모습이나, 안 좋은 일조차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이겨내는 유노윤호의 모습은 ‘열정 만수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만들었다.
송지효
사진 : JTBC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배우 송지효는 지난 2003년, 공포영화 <여고괴담 3 : 여우계단>으로 데뷔했다. ‘호러퀸’으로 대중에게 처음으로 눈도장을 찍은 송지효는 이후 롯데리아 CF로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 때 당시만 해도 송지효 하면 도회적이고 세련된 느낌에 ‘냉미녀’의 이미지가 더 강했다. 그러나 송지효 역시 예능프로그램으로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게 된다. SBS의 <런닝맨>에 등장한 ‘멍지효’는 그야말로 털털함 그 자체였고, 이전보다 더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
존박
사진 : 뮤직팜 엔터테인먼트
지난 2010년, Mnet의 최고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슈퍼스타K 시즌 2>에 등장한 존박은 등장과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미국 명문대에 재학 중인 데다 노래도 잘하는데 잘생기기까지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데뷔 당시의 댄디하고 스마트한 교포 유학생 이미지는 이미 온 데 간 데 없다. 이제 대중에게 존박은 ‘덜덜이’, 내지는 ‘냉면성애자’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기 때문이다.
민효린
사진 : 영화 <써니>
바비 인형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외모의 소유자인 배우 민효린. 그녀는 데뷔 당시만 해도 외모 탓에 신비한 요정 혹은 새침데기, 내지는 깍쟁이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일할 때에 ‘웃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다보니 본인 역시 그런 이미지를 더욱 굳히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후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천천히 드러나게 된 그녀의 본모습은 이미지와는 전혀 달랐다. 눈물도 많고 웃음도 많은 민효린은 소탈함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조세호
사진 : YOUTUBE
조세호는 지난 2001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리고 그 당시 조세호는 본명 대신에 ‘양배추’라는 예명을 사용했다. 그 시절 조세호는 이름 그대로 빠글빠글하게 볶은 아프로 파마머리를 하고 맥락 없는 개그를 선보이곤 했다. 이미지로만 보면 상당히 인상적이긴 했으나, ‘호감’이라고 하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본명인 ‘조세호’로 활동명을 다시 바꾸고 자연스러운 본인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미워할 수 없는 그만의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었다.
혜리
사진 : 네이버 뮤직
걸그룹 걸스데이의 막내이자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인 혜리는 지난 2010년,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리고 데뷔 당시만 해도 그녀는 전형적인 ‘걸그룹 멤버’로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여성스럽고 청순하고 예뻤지만, 그게 전부였다. 하지만 MBC의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면서 그 이미지는 반전되었다. 민낯을 보이는 것도 전혀 개의치 않아하는 털털한 모습이나, 악바리처럼 훈련을 끝까지 버텨내는 모습, 복스럽기 그지없는 먹방까지, 전형적인 걸그룹 이미지를 걷어낸 혜리의 모습이 훨씬 더 매력적이었다.
정우성
사진 : 영화 <증인>
정우성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미남배우이다. 1994년 데뷔 이래 25년의 세월이 지나기까지 그 사실엔 변함이 없었다. 너무 완벽해서 틈이 없다는 것이 살짝 흠이기는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작은 흠조차도 사라지고 말았다. 자신의 잘생김을 적극 인정하고, 도리어 본인이 그 사실을 부각시킴으로써 익살스러움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자신의 외모를 두고 “짜릿해, 새로워, 잘 생긴 게 최고야”라고 외치는 유머러스한 정우성을 어떻게 싫어할 수가 있을까.
은지원
사진 : 네이버 뮤직
특유의 예능감으로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비는 은지원. 그는 1997년도에 데뷔한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의 카리스마 리더로서 수많은 소녀팬들을 양산해냈다. 하지만 그도 솔로 활동을 거쳐 예능을 시작하게 되면서 철저하게 ‘예능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다. 이후 ‘초딩’, ‘천재 아니면 바보’이미지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게 되긴 했지만, 젝키 시절 팬들은 아직도 은지원의 ‘바보’ 이미지에 적응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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