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에서 남자로, 여심 설레게 한 박보검의 작품들
글 : 이희주
박보검이 차세대 미남배우의 계보를 잇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반박 불가’의 영역에 있다. 워낙 대세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보니, 박보검을 한 순간에 빵 뜬 벼락 스타로 생각하는 이들이 간혹 있지만, 그는 의외로 아주 작은 역할에서부터 조연을 거쳐 주연까지 필모그래피를 착실하게 쌓아온 배우다. 그럼 오늘은 신인 시절부터 한 걸음씩 천천히 주연까지 올라온 박보검의 필모그래피 10편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블라인드
사진: 영화 <블라인드>
2011년에 개봉된 영화 <블라인드>는 박보검의 데뷔작이다. 극중에서 박보검은 주연인 김하늘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로, 김하늘과는 친남매처럼 자라온 사이이다. 이후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게 되며, 이 사고로 인해 김하늘은 시각장애를 얻게 된다. 한마디로 박보검은 극중에서 주연을 맡은 김하늘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역할을 맡았던 것이다. 박보검은 <블라인드>에서 비중은 작지만 나름 인상적인 역할을 맡아, 눈썰미 좋은 이들에게 눈도장을 찍게 된다.

사진: KBS 2TV <각시탈>
2012년작인 KBS 2TV 드라마 <각시탈>은 박보검이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계기가 된 작품이다. 해당 작품에서 박보검은 일제 강점기 치하에서 강제 징용되지만, 주인공인 이강토(주원 분)에 의해 구출되어 동진결사대에 들어가는 학도병 황민규 역할을 맡았다. 극의 후반에 짧게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인답지 않은 탁월한 연기를 선보인 박보검은 보는 이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다.
원더풀 마마
사진: SBS <원더풀 마마>
박보검은 지난 2013년, SBS의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에서 윤복희(배종옥 분)의 철부지 막내아들 고영준 역할을 맡아 귀엽고 훈훈한 매력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상대역으로 출연했던 유영과의 케미가 돋보였으며, 인터넷 상에서 박보검이 극중에서 엄마 역할을 맡은 배종옥에게 애교를 부리는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마도 박보검이 맡은 역할 중 가장 밝고 귀여운 역할이 고영준 역할 아니었나 싶다.
참 좋은 시절
사진: KBS 2TV <참 좋은 시절>
박보검은 신인 시절, 2014년도에 방영되었던 KBS 2TV의 주말드라마인 <참 좋은 시절>에도 출연한 바 있다. 당시 박보검은 남자 주인공인 강동석(이서진 분)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당시 박보검은 무뚝뚝한 성격의 캐릭터를 맡아 절제된 연기를 펼쳐야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 한마디 없이 눈빛만으로 상대역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사진 : 영화 <명량>
2014년도에 개봉되어 천만 관객을 가볍게 돌파한 영화 <명량>에도 박보검이 등장했었다. 박보검은 영화 속에서 왜군에게 목숨을 바쳐 대항하다가 최후를 맞이한 이의 아들 ‘수봉’ 역할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당시 인지도에 비해 비중이 거의 없다시피 한 단역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크린 위에서 보여주었던 박보검의 눈빛 연기는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겼다.
내일도 칸타빌레
사진 :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
2014년작인 KBS 2TV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박보검은 훈남 첼리스트이자 여유만만한 성격의 부잣집 도련님인 이윤후 역을 맡았다. 극중에서 박보검은 남자 주인공인 차유진(주원 분)의 라이벌로, 여주인공인 설내일(심은경 분)과 삼각관계로 얽힌다. 박보검은 드라마 속에서 안정적인 연기뿐만 아니라 뛰어난 지휘 실력을 보여주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차이나타운
사진 : 영화 <차이나타운>
2015년 개봉작인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박보검은 주인공 일영(김고은 분)의 상대역인 석현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석현 역은 전형적인 남성 캐릭터에서 벗어난 유형의 인물로, 일각에서는 영화 내에서 고정된 성 역할이 전복된 사례로서 차이나타운의 박보검 역할을 꼽기도 했다. 극중에서 석현은 자신에게 빚을 받기 위해 칼을 들고 위협하는 일영에게 존댓말을 하고, 요리를 해주고, 상처를 치료해줄 정도로 천사 같은 성품의 소유자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응답하라 1988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던 박보검의 ‘포텐’은 이윽고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만개하게 된다. 극중에서 박보검은 천재 바둑기사 최택 역을 맡았다. 최택은 불세출의 바둑 천재이지만 바둑 외에는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주어 여자 시청자들의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한편,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밀당 없이 올인하는 직진남의 면모를 보여주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훔쳤고, ‘응팔’이후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사진 :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응답하라 1988>이 박보검의 출세작이었다면, 2016년도에 방영되었던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은 대세 배우로서의 박보검의 입지를 굳건히 굳힌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극중에서 박보검은 왕세자인 이영으로 분하여 지략가로서의 냉철한 모습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을 다하는 사랑꾼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구르미 그린 달빛>의 시청률을 견인했다.
남자친구
사진 : tvN <남자친구>
박보검은 현재 절찬리에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남자 주인공인 김진혁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이다. 김진혁은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며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순수하고 소박한 청년으로, 차수현(송혜교 분) 소유의 동화호텔에서 홍보팀 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김진혁은 부와 명예는 가졌지만 마음 기댈 곳 없이 외롭게 살아가는 차수현에게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달달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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