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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영화배우 오늘은 영화감독 10人

글 : 이희주

 

흔히 영화는 ‘감독 놀음’이라고들 한다. 아마도 감독이 창조한 세계관을 아무런 제약없이 스크린 위에 마음껏 펼쳐낼 수 있기에 그런 말이 붙은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일까. 배우들 중에서는 감독으로의 데뷔를 꿈꾸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그 꿈을 꿈으로만 그치지 않고 현실로 이뤄내는 사람들 역시 적지 않다. 개중에는 독특한 시선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거나,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오늘은 이처럼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스타들 10인을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하정우

사진 : 영화 <신과 함께 : 인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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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이자, 대학 동기인 윤종빈 감독과도 절친한 배우 하정우는 2013년, 장편 영화 <롤러코스터>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롤러코스터>는 톱스타가 비행기에 탑승한 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담아낸 영화로, 하정우는 한정적인 공간을 영민하게 활용하여 적은 예산으로도 신선한 연출을 보여주었다. 이후 촬영한 차기작 <허삼관>에서는 감독뿐만 아니라 각본과 각색에 이어 주연배우 역할까지 1인 4역을 소화해냈다.

 



구혜선

사진 : 참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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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은 그간 배우활동 이외에도 회화,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왔다. 영화 역시 그중 하나에 해당한다. 최근 선전하고 있는 배우 서현진이 주연을 맡은 <유쾌한 도우미>를 시작으로, <요술>, <당신>, <복숭아 나무>, <기억의 조각> 등에 이르기까지 이미 단편 영화를 상당히 많이 찍어낸 어엿한 영화감독이다. 그중에서도 구혜선 연출작인 <미스터리 핑크>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으며,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추상미

사진 : 커넥트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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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배우 추성용의 친딸로, 뛰어난 연기력의 소유자였던 배우 추상미 역시 최근 감독으로 변신했다. 추상미가 들고 온 영화는 <폴란드로 간 아이들>이라는 작품으로, 6.25 전쟁 시절 폴란드로 보내졌던 1200명의 북한 고아들과 그들을 사랑으로 보살폈던 폴란드 선생님들의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추상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사랑의 정체에 대해 파헤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박성광

사진 : C채널 <힐링토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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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지적 참견시점>을 통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는 희극인 박성광이 감독으로 데뷔했다니, 의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박성광은 첫 연출작인 <욕>으로 독일 '지하철 영화제'까지 진출한 적이 있고, 단편 영화 <슬프지 않아 슬픈>으로 제 1회 미추홀 필름 페스티벌과 제2회 한중국제영화제에서 각각 연출상과 단편감독데뷔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재능이 넘치는 인물이다.

 



김남길

사진 : 영화 <무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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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 역시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의 연출작인 다큐멘터리 영화 <앙상블>은 그 위상이 상당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정도다. 그의 감독으로서의 재능이 그만큼 인정을 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김남길은 과거 <앙상블> 기자회견에서 “제가 영화를 만든다고 하니까 연기는 때려쳤냐, 감 잃었냐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 자신을 찾을 시간이 필요했다”라면서 영화의 제작 배경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문소리

사진 : 영화 <리틀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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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연기파 배우로서 충무로를 장악한 배우 문소리는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에서 감독, 각본, 주연까지 여러 역할을 소화해냈다. 영화는 여자이자 배우로서 고군분투하는 삶을 담아낸 작품으로써, 문소리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고도 할 수 있다. 문소리의 연출작은 부산국제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뿐만 아니라 로카르노국제영화제와 같은 해외 유명 영화제에도 당당히 초청받았을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이희준

사진 : 영화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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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명문사관학교’인 한예종 출신 배우인 이희준은 영화 <병훈의 하루>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희준 역시 자신의 연출작에서 감독이자 배우로 호연을 펼쳤다. <병훈의 하루> 역시 이희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이희준 본인이 공황장애를 앓았던 경험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병훈의 하루>는 전주국제영화제의 공식 경쟁 부문인 한국단편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정진영

사진 : 영화 <흥부 : 글로 세상을 바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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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진영 역시 오랜 준비 끝에 장편 영화의 감독으로 데뷔한다. 정진영의 첫 연출작인 <클로스 투 유>(가제)는 사건 수사를 위해 어느 시골학교를 찾아간 주인공이 그곳에서 몸담고 있는 교사 부부를 만남으로써 겪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려냈다. 참고로 <클로스 투유>의 주연은 배우 조진웅이 맡았다. 정진영과 함께 <대장 김창수>에 함께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유지태

사진 : 영화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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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색깔을 지닌 배우 유지태는 일찌감치 감독으로서의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03년, 자신이 직접 연출을 맡은 영화 <자전거 소년>을 통해 제2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관객상을 수상했던 것이다. 이후 <장님은 무슨 꿈을 꿀까요>, <나도 모르게>, <초대>, <마이 라띠마> 등 다수의 영화를 만들었다. 이미 자신만의 견고한 연출 세계를 확립시킨 셈이다.

 

김윤석

사진 : 영화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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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석 역시 영화감독으로서의 데뷔를 목전에 두고 있다. 김윤석의 첫 연출작은 <미성년>이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김윤석은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한 진지한 시선을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는 “영화를 하면 할수록 본질에 더 접근하게 된다. 정확하게 만들어야 한다, 군더더기를 빼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상업적인 재미보단 불필요한 걸 덜어낸 영화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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