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넘어 할리우드로 진출한 위풍당당 국내 배우
글 : 이희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할리우드 영화에서 동양인 배우의 존재감은 무척이나 미미했다. 특히나 한국 출신 배우를 할리우드에서 만나 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좀 달라졌다. 한국영화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 출신 배우들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국배우들을 한 데 모아보았다.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이병헌
사진 : 영화 <매그니피센트 7>
배우 이병헌은 아시아권에서의 영향력, 뛰어난 연기력, 그리고 언어까지 바탕이 되어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배우로 꼽힌다. 이병헌은
수현
사진 : 영화<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지난 2006년, 드라마 <게임의 여왕>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배우 수현은 도회적인 외모에 이지적인 이미지, 그리고 안정적인 연기로 나름 탄탄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랬던 그녀가 별안간 할리우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캐스팅되면서 큰 화제를 낳았다. 영화는 그 이름값답게 ‘초대박’을 터뜨렸고, 수현의 배우로서의 위치도 완전히 달라졌다. 그녀는 최근 또 하나의 거대 프랜차이즈인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출연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준기
사진 : 영화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
배우 이준기는 지난 2017년에 개봉한 <레지던트 이블:파멸의 날>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이준기는 해당 영화에서 밀라 요보비치와 대립각을 세우는 엄브렐라 그룹의 사령관인 ‘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준기는 할리우드 진출 소감에 대해 “배우로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고 영광”이라 말하며,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 할리우드 진출이란 얘기가 쑥스럽지만, 작은 분량이라도 대충하면 혹 한국 배우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질까 싶어 성실하게 임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배두나
사진 :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특유의 키치한 분위기로 2000년대 한국 영화계를 휩쓸었던 배두나 역시 할리우드에 당당하게 입성했다. 배두나는 지난 2013년,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워쇼스키 자매의 연출작인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캐스팅되어 큰 화제를 낳았다.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짐 스테거스와 열애설이 나면서 세간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현재 짐 스테거스와 배두나는 3년간의 열애 끝에 결별에 이른 상태이다.
김윤진
사진 : 드라마 <미스트리스>
배우 김윤진은 2000년대 중반,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드라마 시리즈인 <로스트>의 조연으로 활약한 바 있다. 그리고 <로스트>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차기작인 <미스트리스>에서는 주연으로 당당히 올라섰다. 그뿐만 아니라 <미스트리스> 시즌 3부터는 단독으로 타이틀롤을 맡기도 했다. 이후 <미스트리스>는 시즌4로 막을 내렸으나, 시즌 4까지 극을 이끌어온 것도 상당한 성과라 할 수 있다.
박중훈
사진 : 영화 <찰리의 진실>
한국에서 ‘국민배우’ 대접을 받던 박중훈이 할리우드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90년대 후반이었다. 박중훈은 1997년 작인 <아메리칸 드래곤>에서 가족의 복수를 위해 독기를 품고 살아가는 형사 역할로 열연을 펼쳤다. 이후 미국의 유명 배우인 마크 월버그가 주연을 맡은 2002년 작, <찰리의 진실>에 출연하기도 했다. 비록 박중훈의 할리우드 진출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한국배우로서는 ‘최초’였고, 불모지였던 할리우드에 처음으로 족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전지현
사진 : 영화<블러드>
‘몸 잘 쓰는 배우’로 유명한 전지현은 액션 영화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그녀의 첫 할리우드 영화는 2009년 작인 <블러드>로, 극중 전지현은 인간인 아버지와 뱀파이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비밀리에 국가로부터 받은 미션을 수행하는 뱀파이어 헌터 소녀 사야 역할을 맡아 고난이도 액션을 선보였다. 일각에서는 전지현의 할리우드 진출을 두고 의미 있는 일이긴 하나, 하필이면 처음으로 맡은 역할이 일본인 역할이어서 아쉽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정지훈
사진 : 영화 <닌자 어쌔신>
배우 정지훈은 배두나와 마찬가지로 워쇼스키 자매의 작품인 <스피드 레이서>의 조연으로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렸다. 정지훈이 주연을 맡았던 박찬욱 감독의 작품 <사이보그지만 괜찮아>가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거기서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를 본 워쇼스키 자매가 정지훈에게 매력을 느껴 캐스팅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후 정지훈은 <닌자 어쌔신>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장동건
사진 : 영화 <워리어스 웨이>
배우 장동건은 2010년 작 <워리어스 웨이>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워리어스 웨이>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전사였던 냉혈한이 자신을 쫓는 비밀 조직을 피해 서부의 외딴 마을로 향하고, 그곳에서 만난 말괄량이 처녀, 그리고 카우보이 출신 주정뱅이와 조우하면서 잃어버렸던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내용을 담아냈다. 해당 작품에서 장동건은 케이트 보스워스, 대니 휴스턴과 함께 열연을 펼쳤다.
최민식
사진 : 영화 <루시>
연기파 배우 최민식은 그 클래스답게 유명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 케이스이다. 최민식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은 <레옹>, <제5원소>, <택시> 등, 수많은 인기작을 만들어낸 거장 뤽 베송이었다. 뤽 베송은 최민식을 만나기 위해 직접 한국에까지 찾아올 정도로 공을 들였고, 그 결과 최민식은 스칼렛 요한슨과 함께 영화 <루시>에 출연하게 되었다. <루시>는 개봉 1주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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