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 인물과 배우의 싱크로율이 100%에 육박한 영화
글 : 이윤서
유명한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배우들에게 큰 부담으로 느껴질 듯하다. 영화가 개봉하면 이미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유명 실존 인물들과 본인의 연기가 비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하지 않으면 관객들은 금세 알아보고 지적할 것이다. 연기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실존 인물의 명성에 흠을 냈다고, 언론과 비평가들은 혹평을 쏟아낼 것이다. 이러한 부담감을 이겨내고 100%에 육박하는 싱크로율로 극찬을 받은 영화들이 있다. 음악, 운동, 과학, 정치, 경영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실존 인물을 성공적으로 그려낸 영화 10편을 꼽아봤다.
보헤미안 랩소디
사진: 영화<보헤미안 랩소디>, 프레디 머큐리
퀸의 리드보컬로 이름을 날린 프레디 머큐리를 영화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퀸은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무대 매너로 모든 사람을 매혹시켰다. 특히 6분이나 이어지는 실험적인 곡, ‘보헤미안 랩소디’가 대성공을 거두며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도 대단하지만 퀸의 기타 담당, 브라이언 메이 역을 맡은 귈림 리는 마치 브라이언 메이를 데려다 놓은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소름 돋는다는 평이 많다. 슬픈 장면이 없이 퀸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난다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다.

사진: 영화<프리다>, 프리다 칼로
소아마비로 인해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프리다 칼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형 교통사고를 당한다. 이 사고 이후 오로지 그림 그리는 일에 열중한 칼로는 거울에 비친 자신을 관찰하고 그리기 시작한다. 영화 <프리다>는 제59회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프리다 칼로를 연기한 셀마 헤이엑은 이 영화로 2003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프리다 칼로가 부활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관람객이 많았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사진: 영화<사랑에 대한 모든 것>, 스티븐 호킹
스티븐 호킹의 전기 영화에 가까운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스티븐 호킹을 연기한 에디 레드메인은 호킹과의 싱크로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 그해 최고의 연기를 선사했다는 언론과 평단의 찬사가 이어졌었다. 루게릭병으로 신체를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지는 연기를 위해 눈썹의 움직임까지 연구했다고 한다. 실존 인물의 내면과 외면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재현한 에디 레드메인은 제87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채플린
사진: 영화<채플린>, 찰리 채플린
영화, <채플린>은 영화 그 자체의 삶을 살아온 찰리 채플린을 조명한다. 1992년에 제작된 영화, <채플린>에서 찰리 채플린을 맡은 배우는 무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다. 당시 27살이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는 놀라울 만큼 완벽하고 훌륭하다. 두 배우 모두 ‘파란만장한 삶’이라는 공통점을 지녔기 때문일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찰리 채플린 분장은 아직도 회고될 만큼 비슷한 외형으로 화제가 됐다. ‘아이언맨’으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제2의 찰리 채플린이라는 극찬을 받은 이미 연기의 수재였다.

사진: 영화<라비 앙 로즈>, 에디트 피아프
<라비 앙 로즈>는 20세기 최고의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삶을 다룬 영화이다. 에디트 피아프를 연기한 마리옹 꼬띠아르는 분장이 완성되기 전부터 얼굴과 목소리, 실루엣 등에서 단순히 흉내 내는 수준을 넘어 완벽한 실존 인물의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명품 연기를 인정받는다.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사진: 영화<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 빌리 진 킹과 바비 릭스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은 1973년 여자 테니스 챔피언 빌리진 킹과 윔블던 남자 챔피언 바비 릭스의 대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빌리진 킹 역을 맡은 엠마 스톤의 모습은 파격적이었다. 이 영화 이전에 개봉한 <라라랜드>에서 부드럽고 사랑스럽게 춤추던 여주인공, 미아에 비해 고된 체력 단련 후 만들어진 탄탄한 운동선수의 모습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빌리 진 킹의 과거 영상을 보면서 목소리, 말투 걸음걸이 등을 똑같이 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심지어 신념, 인간관계, 가족사 등까지 학습하며 당사자인 킹도 혀를 내둘렀을 정도.
스티브 잡스
사진: 영화<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는 잡스의 업적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항상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스티브 잡스는 타협 없는 완벽주의자로, 그의 주변 인물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는다. 이러한 그의 성격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위대한 업적에 초점을 맞추는 다른 실존 인물 영화와는 사뭇 다르게 진행된다. 잡스를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는 이 영화로 무려 9개 영화 시상식의 후보에 오른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완벽한 재해석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한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를 감상해 보시길.
아이, 토냐
사진: 영화<아이, 토냐>, 토냐 하딩
토냐 하딩은 미국 최초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켜, 훌륭한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우뚝 서게 된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선수권 대회에서 라이벌 관계인 낸시 캐리건을 폭행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그 후 그는 ‘악녀’라는 별명과 함께 모든 명예가 나락으로 떨어진다. <아이, 토냐>에서 토냐 하딩을 연기한 마고로비는 이 영화로 2018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에 이름을 올렸다. 연기는 물론이고, 외모도 상당히 비슷하게 연출했다는 평을 받는다.

사진: 영화<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 마거릿 대처의 삶을 조명한 영화 <철의 여인>은 메릴 스트립의 열연이 대단한 영화이다. 마거릿 대처 역의 메릴 스트립은 이 영화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된다. 이미 연기의 거장으로 추앙받는 그는, 외적인 모습까지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코와 가발, 보철을 착용해 대처 총리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특히 미국인인 메릴 스트립은 마치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듯한 마음가짐으로 영국인의 억양을 깊이 연구하여 배역에 임했다고 한다.
소셜네트워크
사진: 영화 <소셜네트워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의 탄생 실화를 바탕에 둔 <소셜네트워크>는 6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 등 4개 부분 상을 받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 역을 맡은 제시 아이젠버그는 실존 인물과 흡사한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마크 저커버그가 즐겨 입었다는 후드티, 청바지, 슬리퍼 등을 완벽하게 묘사해, 저커버그 본인도 인정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제시아이젠버그는 마크 저커버그식의 단조로운 말투를 연구하여 영화에 녹여냈다. 생김새뿐만 아니라 그의 모든 것을 비슷하게 만든 노력은 극의 흥미를 더했다.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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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태양 2018-11-12 20:03:15
진짜 비슷 하네영
도플갱어 라고 해도 될 정도로
비슷한 역들이 많지여
글 잘 읽었슴당 -
안윤진 2018-11-12 11:20:37
ㅎㅎㅎ
원본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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