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공감'되는 현실반영 200% 드라마
글 : 이희주
뭐든지 ‘리얼’이 대세인 시대다. 드라마 역시 예외는 아니다. 판을 치던 재벌 3세 이야기, 출생의 비밀, 신데렐라 스토리 같은 것들은 이제 케케묵은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다. 그 대신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보았을 법한 전개를 보여주는 현실적인 드라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서 한번 모아보았다. ‘폭풍 공감’을 자아내는 현실감 200%인 드라마 10편,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자.
미생
사진 : tvN <미생>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tvN 드라마 <미생은> 팍팍한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오피스라이프를 그대로 담아냈다. 비정규직의 설움에서부터,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워킹맘, 무시는 기본이고 폭언은 일상인 상사 밑에서 ‘예스맨’이 되어야만 하는 이들의 이야기까지. <미생>의 캐릭터들은 그야말로 소름 끼치도록 현실적이다. 그 흔한 러브라인 하나 없이도 <미생>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리얼리티에 있었다.
청춘시대
사진 : Jtbc <청춘시대>
흔히 캠퍼스물, 청춘물 하면 미래를 향해 꿈과 희망을 안고 달려가는 상큼하고 청량한 주인공들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어디 요즘 대학생들의 삶이 그리 녹록하던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연애, 바늘구멍보다도 좁은 취업 문, 알바와 휴학을 반복하지 않으면 감당하기 힘든 등록금까지. 사실 20대 청춘들에게 삶이란 버티기의 연속이다. Jtbc 드라마 <청춘시대>는 이처럼 ‘진짜 요즘 애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면서 그 옛날 <논스톱>식 판타지물이 아닌, ‘리얼 캠퍼스물’을 선보인다.
쌈, 마이웨이
사진 : KBS 2TV <쌈, 마이웨이>
KBS 2TV 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흙수저’로 태어나 ‘고스펙’을 쌓기를 강요당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인위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 오래 연애를 했지만, 경제력이 부족해 쉬이 결혼에 골인하지 못하는 커플의 이야기나, ‘꿈을 꺾고 현실을 직시하라’는 주변의 압박에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대한민국 2030의 현실을 가감 없이, 하지만 우울하지 않게 보여준다.
으라차차 와이키키
사진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Jtbc 시트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장차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감독을 꿈꾸지만 운이 없어 번번이 물만 먹는 동구, 연기만 할 수 있다면 단역도 마다치 않는 생계형 배우 준기, 반백수 프리랜서 작가 두식까지 세 친구가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아냈다. 달콤한 이상과 씁쓸한 현실의 기가 막힌 배합은 기본이고, 진상 손님의 갑질부터 성희롱을 일삼는 면접관 등, 감정이입이 절로 되는 에피소드를 군데군데 배치해 보는 이의 집중력을 더한다.
또! 오해영
사진 : tvN <또! 오해영>
vN 드라마 <또! 오해영>은 대한민국의 30대 여성들이 살아나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그런 만큼 로맨스 드라마임에도 마냥 달달하지 않다. ‘30대라면 응당 일과 사랑 모두 안정적으로 성공해야 하고, 결혼은 당연히 했어야 마땅하다’라는 세상의 기준에서 떨어져 있는 주인공은 온갖 설움을 다 겪는다. 그런 고된 생활 속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로맨스는 설레기는 하지만 동시에 행여 놓치게 될까 전전긍긍하게 되는 게 사실이다. 이처럼 주인공이 느끼는 현실감 넘치는 고민들이 시청자들을 더욱더 몰입하게 만든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이 시대 청춘들의 평생 숙원인 ‘내 집 마련’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일과 연애, 결혼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홈리스와 하우스푸어가 사랑이 아닌 조건에 의해 계약 결혼을 감행한다는 특이한 소재와 함께 어쩌다 보니 ‘서른’을 맞이하게 된 세 여자가 느끼는 생활의 고민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어찌 보면 우울할 수도 있는 소재를 유쾌한 에피소드와 감성적인 대사로 잘 버무려낸 작품이다.
보이스2
사진 : OCN <보이스2>
OCN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보이스2>는 한국 드라마에서는 흔히 찾아보기 힘든 수사물이다. <보이스2>의 감독은 방영 전 “‘보이스2’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생한 사건들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감독이 말한 그대로 <보이스2>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큰 문제가 되었던 아동납치, 보이스 피싱, 인터넷 방송, 데이트 폭력 등 네 가지 범죄를 가지고 극을 이끌어 나간다.
혼술남녀
사진 : tvN <혼술남녀>
tvN 드라마 <혼술남녀>는 ‘공무원’이 꿈의 직업이 된 요즘, 노량진 학원가의 ‘일타’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내어 인기를 끌었다. <혼술남녀>의 PD는 드라마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화려하진 않아도 일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여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 아닐까”라고 답했다. 또한 “‘혼술’이라는 소재에 대해 정서적 공감이 통한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스 함무라비
사진 : Jtbc <미스 함무라비>
Jtbc의 <미스 함무라비>는 가장 높은 곳에서 ‘군림’하는 근엄한 판사에 대한 선입견을 180도 뒤집어 놓은 ‘생활 밀착형’ 법정 드라마이다. 그런 만큼 거창한 사건 대신에 우리 동네에서 일어날 법한 사소하면서도 현실적인 사건들로 시청자들을 이입하게 만들었다. 열정 넘치는 이상주의 초임 판사와 원리원칙을 최우선으로 삼는 융통성 없는 엘리트 판사, 그리고 현실에 닳을 만큼 닳은 현실적인 판사 3인이 보여주는 각기 다른 매력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원작 소설의 작가이자 현직 판사인 문유석 판사가 대본에 직접 참여하여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한층 끌어올렸다.
연애의 발견
사진 : KBS 2TV <연애의 발견>
사랑과 이별은 그간 드라마에서 지겨울 만큼 활용되었던 소재다. 하지만 KBS 2TV 드라마 <연애의 발견>은 이처럼 단물 다 빠진 소재에 ‘리얼함’을 불어넣으면서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구축해냈다. 거창한 사건도, 화려한 캐릭터도 없다. 그 대신 현실 연인들이 겪을 법한 세밀한 ‘감정선’으로 드라마를 꽉 채웠다. 특히 극 초반에 등장하는 주인공 강태하(에릭 분)과 한여름(정유미 분)의 이별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진짜보다 더 진짜 같다’는 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맞춤형 최저가 정보
소셜 계정 로그인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원본 이미지입니다.
두 손가락을 이용해 이미지를
확대 또는 축소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