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너무 좁아 세계 무대로 진출한 방탄소년단의 매력
글 : 안혜선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요즘 가요계는 그야말로 아이돌 전성시대다. 매일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고, 적지 않은 그룹이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자취를 감춘다. 이 때문일까? 나름 아이돌 그룹을 잘 안다고 자부했던 기자도 현생이 바빠 TV를 멀리하다 보니, 정말 인기 있는 아이돌 그룹이 아니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TV를 보지 않더라도 요즘 가장 핫한 아이돌이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알겠다. 인터넷 뉴스를 봐도, SNS를 봐도 온통 방탄소년단의 소식이 가득하니까 말이다. 이들의 팬이 아니더라도, 특별히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방탄소년단이 어떤 기록을 세웠는지, 어느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는지 알 수 있다. 그만큼 화제성이 두드러진 아이돌 그룹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들은 어떤 매력으로 전 세계 아미(ARMY)들을 설레게 만들었을까.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간 글로벌 아이돌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2010년 9월 2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방시혁은 힙합 그룹 '방탄소년단'의 새 멤버를 모집하기 위한 전국 오디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포털사이트 다음(DAUM)과 함께 '힛 잇(HIT IT)' 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 오디션에는 리더 RM을 중심으로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랩과 보컬, 춤에 능한 7명의 멤버가 최종 발탁됐다. 이들은 총 3년간의 연습생 기간을 보냈고, 2013년 6월 1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공식 데뷔했다. 처음에는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명이 무척이나 생소하게 느껴졌다. 일각에서는 '방시혁이 탄생시킨 아이돌'이라는 뜻에서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총알을 막아내는 것처럼 10대, 20대들이 받는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고 당당하게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방탄소년단을 지칭하는 'BTS'는 원래 'Bulletproof boys'라는 뜻이었으나 'Beyond The Scene'이라는 뜻을 추가하면서 현재는 주로 이 뜻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후 각종 어워드에서 신인상을 수상할 정도로 빠르게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네 번째 미니 앨범 <화양연화 pt.2>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첫 진입했을 때부터이다. 이들은 화양연화 시리즈의 성공으로 단숨에 대세로 떠올랐다. 빌보드 200 차트에 26위로 진입해 대한민국 가수 중 최고 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빌보드 200에 3개 앨범을 연속으로 진입시켜 2주 연속 차트를 유지했고,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 진입하는 등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뿐만 아니라 데뷔 이후 전 세계에서 약 5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으며, 2016년 3월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서 발표한 '지난 한 달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아티스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미국 유명 주간지인 피플지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그룹"이라고 소개했으며,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에 방탄소년단을 포함시켰다. 게다가 뉴욕 타임스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티스트' 44위에 아시아 가수 중 유일하게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올렸다. 아마 방탄소년단의 팬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기록들에 대해서는 들어본 바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TV에서, 신문에서, 뉴스에서, SNS에서 핫했으니까 말이다.
사진: 방탄소년단 트위터
최근에도 방탄소년단이 '한 건'했다. 2018년 9월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정기 총회에서 연설자로 나선 것이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청년 어젠다 '제네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 참석한 방탄소년단은 젊은 세대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의미 있는 연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스스로를 사랑하라'라는 메시지를 전한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연설에 녹여냈는데,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이어온 'LOVE YOURSELF' 시리즈의 음악과도 연결된 이야기여서 전 세계를 감동케 만들었다. 특히 리더 RM은 방탄소년단 트위터를 통해 'YOUTH 2030'이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윙크를 날리며 "늦었지만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라고 연설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연일 글로벌 활동으로 바쁜 방탄소년단은 9월 26일 미국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에 출연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미국 ABC 채널에서 생방송되는 아침 방송으로, 동시간대 방영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서 방탄소년단은 최근 발매한 타이틀곡 'IDOL'이 큰 사랑을 받은 소감과 유엔 정기총회 연설, 'LOVE YOURSELF' 투어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IDOL'의 인기와 'LOVE YOURSELF' 투어에 대한 질문에 대해 "모든 것이 우리의 팬인 '아미' 덕분에 가능했다"며 "열심히 연습하고, 최선을 다해 음악을 만들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사랑과 에너지, 응원을 받고 있어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기쁨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이후, 굿모닝 아메리카의 트위터 해시태그 #BTSonGMA는 180만 건 이상의 트윗을 기록했고, 해당 해시태그는 전 세계 실시간 트렌드에서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렇다면 방탄소년단은 대체 어떤 매력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을까?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매력에 대해 조금 더 집중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방탄소년단의 리더이자 메인래퍼인 RM은 2012년부터 약 5년간 '랩몬스터(Rap Monster)'라는 예명을 사용했으나 2017년 11월 1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RM'으로 예명을 바꿔 활동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왈레, 워렌 G, 개코, 크리즈 칼리코, MFBTY, 프라이머리 등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해온 그는 2015년 첫 솔로 믹스테이프인
RM은 뛰어난 랩 실력은 물론 명석한 두뇌로 팀에서 '지적 섹시'를 담당하고 있다. 학창시절 측정한 IQ가 148이라는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 전교 1,2등을 다툴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으며,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상위 1.3% 일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착실한 학생이었다. 게다가 독학으로 토익 860점을 받았으며, 일본어와 영어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겸비한 수재이다. RM은 tvN <뇌섹시대-문제적남자>에 출연해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특히 <문제적남자>의 MC를 맡았던 전현무는 100회 및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보고 싶은 게스트로 원년 멤버였던 랩몬스터를 꼽으며 "박경과 랩몬스터가 1:1 승부를 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며 "박경과 랩몬의 대결은 아이돌 대첩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계가 인정한 얼굴 천재, 뷔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서브보컬인 뷔는 조각 같은 외모로 팀에서 '얼굴 천재'를 맡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온 그는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악기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색소폰을 배웠고, 춤을 출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방송댄스 학원에 다녔다. 이후 우연한 기회로 친구를 따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비공개 오디션에 지원해 합격해 연습생으로 발탁되면서 고향인 경상남도 거창군에서 서울로 상경했고, 연습생 기간을 거쳐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했다.
그는 잘생긴 외모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2017년 12월 미국 영화사이트 TC캔들러가 공식 SNS와 유튜브를 통해 발표한 '2017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얼굴 100인(The 100 Most Handsome Faces of 2017)'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진정한 '얼굴 천재'라고 할 수 있겠다.
훈훈한 외모 덕분이었을까? 뷔는 2016년 KBS2 드라마 <화랑>에서 숨겨왔던 연기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 작품에서 한성 역을 맡은 그는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이유로 날카로운 시선과 엄격한 잣대의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 윤성식 PD는 "연기가 처음이니 이 친구(뷔)가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을까가 숙제라고 생각했는데, 첫 대본 리딩부터 '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 싶을 정도로 친화력이 좋았다"며 만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뛰어난 작사·작곡 실력으로 마음을 녹이는, 슈가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리드래퍼를 맡고 있는 슈가는 어린 시절 스토니 스컹크, 에픽하이와 같은 힙합 뮤지션들을 보며 힙합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음악 가사를 쓰고, MIDI를 다루기 시작했으며, 17세가 될 무렵에는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이후 음악 작곡, 편곡, 래핑과 퍼포먼스를 시작했으며,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하기 전에는 'Gloss(윤기)'라는 이름으로 언더크루 활동을 하기도 했다. 특히 2010년에는 힙합크루 D-TOWN의 일원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곡 '518-062'를 만들었는데, 518은 광주 민주화운동이 벌어진 5월 18일을, 062는 광주광역시의 지역번호를 가리켜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슈가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방탄소년단의 새 멤버를 모집하는 '힛 잇(HIT IT)' 1기 전국 오디션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고향인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했고,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해 뛰어난 피아노 연주 실력과 작사·작곡 실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곡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슈가의 믹스테이프나 솔로곡을 찾아 듣는 팬들도 많아졌는데, 그가 믹스테이프를 발매할 때 쓴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막내 정국은 방탄소년단에서 메인보컬과 리드댄서를 맡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던 그는 <슈퍼스타 K3> 오디션에 참가했는데, 정국을 눈여겨본 7개 정도의 대형 기획사에서 정국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 이후 정국이 최종적으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하면서 연습생으로 발탁됐는데, 대형 기획사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랩몬스터(RM)형이 정말 멋있어서 여기에 왔다"라며 "형 때문에 왔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국은 평소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자이언티를 언급해왔는데, KBS <가요대축제>에서 자이언티와 함께 '양화대교' 듀엣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진정한 '성공한 덕후'라고 할 수 있겠다. 이후에는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정규 앨범
언더 래퍼로 활동한 타고난 춤꾼, 제이홉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서브래퍼를 담당하고 있는 제이홉은 학창시절부터 타고난 춤 실력으로 'Smile Hoya'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해왔다. 광주 출신인 그는 동향인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빅뱅 승리, 2NE1의 공민지, 레이디스코드의 주니와 같은 댄스 학원 출신이며, 광주에서 스트리트 댄서로도 활동해 여러 댄스 배틀 대회 및 댄스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제이홉은 2009년 JYP 엔터테인먼트의 공채 6기 오디션에서 남자댄스팀으로 출전해 인기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연습생 트레이닝을 받았고, 2010년 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돼 이적했다. 언더 래퍼로 활동하며 실력을 다진 그는 방탄소년단의 모든 앨범의 프로듀싱에 참여하고 있는데, 특히 그의 믹스테이프 수록곡 'Hope World'를 비롯한 5곡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금주 당신이 들어야 할 5곡'에 선정돼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성공한 선배의 좋은 예, 지민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지민은 방탄소년단의 메인댄서와 리드보컬을 맡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현대무용을 전공한 그는 부산예술고등학교 신입생 전체 수석으로 무용과에 입학했는데, 당시 개교 이래로 무용과에서 전체 수석이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엄청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고등학교 2학년 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부산 공개 오디션을 통해 연습생으로 발탁됐고,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했다. 지민은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정규 앨범
한편 지민은 기부를 통해 선행을 베풀기도 했다. 그는 2018년 2월 20일 모교인 부산 회동초등학교 졸업식에 맞춰 전교생에게 방탄소년단의 사인 CD를 선물했으며, 일부 졸업생들에게는 곧 입학할 중학교의 교복비도 지원했다. 또한 36년의 역사를 끝으로 폐교가 결정된 2년 전부터 후배들의 교복비를 지원해오며, 마지막 졸업식도 잊지 않고 선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말 잘 된 선배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잘생겼는데 자상하기까지 한, 진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마지막으로 진은 방탄소년단에서 서브보컬을 맡고 있다. 같은 그룹의 '얼굴 천재'인 뷔 못지않게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그는 2018년 2월 한 외국 성형외과 의사가 꼽은 '과학적으로 잘생긴 아시아 남성'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과학적으로 봐도 잘생겼고 인문학적으로 봐도 잘생겼다. 진은 잘생긴 얼굴 덕분에 다른 멤버들보다 수월하게(?) 연습생이 됐다. 2011년 초 건국대학교 영화예술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그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에 의해 등교 중 길거리 캐스팅이 됐고, 이를 계기로 빅히트의 연습생이 됐다.
진은 잘생긴 얼굴뿐만 아니라 자상한 성격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SBS <정글의 법칙 in 코타마나도>에서 가요계 후배인 우주소녀 성소를 살뜰히 챙기며, 성소의 입에 오징어회를 넣어주는 등 자상한 선배의 면모를 드러냈다. 당시 회를 처음 먹어봤다는 성소는 "먹을만하다"라고 말하면서도 급하게 물을 들이켰는데, 이를 본 진은 "성소가 회를 못 먹는데 요리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해 또 한 번 자상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이상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매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일곱 남자의 매력은 무한한데, 이를 한 편의 글로 담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데뷔 5주년을 맞이한 방탄소년단이 단숨에 대한민국 정상 아이돌로 성장한 만큼, 다가올 미래에도 글로벌 활동을 이어나가며 세계적인 아이돌스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머글들도 반하게 만드는 방탄소년단,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글 : 안혜선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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