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스타도 ‘N잡 시대’ 투잡으로 활동 중인 스타
글 : 이희주
방송인 김성주가 언젠가 얘기한 적이 있었다. ‘모든 연예인은 투잡을 꿈꾼다’고. 이유는 다름 아닌 연예인들의 불안정한 수입. 그리고 여기, ‘모든 연예인들의 꿈’을 이미 성공적으로 이뤄낸 이들이 있다. 가장 일반적인 요식업에서부터, 블로거, 무용가, 심지어는 NGO 설립에 이르기까지. 한 가지만 해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그들이 투잡을 갖게 된 사연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한예리 - 무용가
사진 : SBS <육룡이 나르샤>
독특한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드라마와 영화판을 오가면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한예리. 그녀는 사실 한국 무용을 전공했던 인재이다. 무려 생후 28개월 때부터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니, 무용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던 셈이다. 한예리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지금도 계속 공연을 하면서 무용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잡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배우와 한국 무용 중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배우 생활과 무용가를 겸업하고 있는 게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 무용가로 활동할 때엔 ‘김예리’라는 본명으로 활동한다고 한다.
레인보우 지숙 - 파워블로거
사진 : 지숙 블로그
걸그룹 레인보우의 전 멤버인 지숙은 현재 파워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 지숙은 걸그룹으로 활동하던 시절, 공백기를 어떻게 하면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블로그를 한다고 해서 모두가 파워블로거로 거듭날 수는 없는 법. 그녀가 파워블로거로서 우뚝 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남다른 지숙의 손재주가 있다. 핸드폰케이스, 피규어 제작 등 자잘한 것에서부터 그림, 캘리그라피, 더 나아가서는 김장까지 정말로 손으로 할 수 있는 것 중엔 못 하는 게 거의 없다.
이본 - 퍼스널트레이너
사진 : KBS 2TV <스타는 투잡 중>
1990년대, 이국적인 외모와 톡톡 튀는 언변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본. 그녀는 마흔이 넘은 지금도 20대 못지않은 탄탄한 몸매를 자랑한다. 그런 몸매를 지니기까지 운동이 큰 도움이 되었을 거라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이본은 단순히 운동을 열심히 하기만 하는 게 아니었다. 사실 이본은 생활체육지도자 3급, 보디빌더 3급 자격증을 소유한 퍼스널 트레이너로 활동하는 중이다. 그저 건강은 스스로 지키자는 의미에서 시작 운동이 어느덧 투잡 스타의 길로 이본을 이끌었던 것.
홍진경 - 김치사업
사진 : tvN <시간탐험대>
모델로 데뷔하여 예능인으로서 더 큰 사랑을 받았던 홍진경. 홍진경은 데뷔한 지 20년을 훌쩍 넘긴 지금도 여전히 전성기 시절처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 그녀가 일각에서는 ‘사장님’ 소리를 듣고 있다는데. 홍진경은 지난 2003년 식품 브랜드인 '더 김치'를 론칭했다. 2011년경에는 이미 홈쇼핑 채널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400억 원대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현재는 김치를 넘어서 ‘더 만두’, ‘더 죽’, ‘더 장’까지 사업을 확장시킨 상태라고 한다.
홍석천 - 요식업
사진 : JTBC <아는 형님>
홍석천이 요식업계의 큰손이라는 것은 이미 유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요식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다소 가슴 아픈 것이었다. 지난 2000년,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한 그는 그야말로 방송계에서 퇴출당하기에 이른다. 이후 평소 요리에 일가견이 있었던 그가 막막해진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식당을 시작했던 것. 작은 레스토랑으로 시작했던 사업은 대성황을 이뤄 현재 홍석천은 수십억 원대의 자산가로 거듭났다.
김현철 - 지휘자
사진 : MBC <무한도전>
엄청난 반전을 지닌 투잡 사례도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개그맨 김현철. 얼굴만 봐도 웃긴 ‘뼈그맨’이라 불리는 그는, 의외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고. 한 예능방송에 출연했을 때는 방송에서 등장하자마자 "나는 웃기는 사람이 아니라 음악 하는 사람"이라고 뜬금없는 자기소개를 하여 좌중의 폭소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클래식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그는, 클래식의 대중화에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지드래곤 - 카페 운영
사진 : MBC <무한도전>
지드래곤은 입대 전 YG리퍼블릭 ‘제주신화월드점’에 카페를 오픈했다. 카페 이름은 ‘언타이틀드, 2017(Untitled, 2017)’. 그는 입대 전 제주도에 1년간 머물면서 카페의 건축 설계단계부터 내부의 콘셉트, 디자인, 인테리어까지 모든 것에 직접 참여했다고.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의 원두와 카카오도 직접 셀렉한 것이라고 한다. 한편, 이전에 제주 애월에서 운영했던 ‘몽상드애월’에 대해서는 현재 투자를 철회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윤형빈 - 파이터
사진 : ROAD FC
과거 ‘왕비호’ 캐릭터로 이름을 알린 바 있는 개그맨 윤형빈은, 요즘 개그보다 ‘파이터’로서 더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윤형빈은 ‘왕비호’ 이후 개그맨으로서 이렇다 할만한 행보를 보여주지 못해 고민하던 중 2009년 종합격투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2011년부터 본격적인 선수 데뷔를 준비한 끝에 지난 2014년 이뤄진 데뷔전에서 일본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화려하게 데뷔할 수 있었다. 현재 그는, ‘무패 파이터’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노홍철 - 책방
사진 : MBC <무한도전>
예능인 노홍철은 한남동에 소재하고 있는 책방을 운영 중이다. <철든 가정식 책방>이라는 이름을 지닌 이곳은, 1인당 만 원의 입장료를 내면, 가벼운 음료와 함께 간식을 먹으면서 마음껏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개방형 공간이라고 한다. 한편 노홍철은 자신이 쓴 도서 '철든 책방'의 인세와 더불어, 책방 운영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을 탄자니아 어린이들에게 기부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김남길 -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 대표
사진 : tvN <명불허전>
선이 굵은 배우 김남길은 문화예술NGO '길스토리' 대표다. NGO를 설립한 것은 아마 배우로서는 최초 아닌가 싶다. 그가 이렇게 독특한 길을 가게 된 계기는 2010년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구호활동이었다고.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가난을 당연한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국경과 지역, 인종을 초월한 나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사연을 통해 설립된 문화예술NGO '길스토리'는 문화예술 캠페인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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