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영애, 로필만 있는 게 아니야! 국내 시즌 드라마
글 : 권예랑
미국에는 프렌즈 시리즈, 일본에는 고쿠센 시리즈가 있다면 한국에는 어떤 시즌제 드라마가 있을까? 이 재미, 이 케미 그대로 시즌2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에서도 점차 시즌제 드라마가 제작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던 시즌제 드라마의 등장에 드라마 덕후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사실! 케이블로 시작해 이제는 공중파까지 진출한 시즌제 드라마들, 시즌을 거듭할수록 골수팬들을 양성해가는 그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국내 시즌 드라마들을 함께 살펴보자.
막돼먹은 영애씨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2007년 4월 첫 전파를 탄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며 올해 12월 시즌16의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다큐멘터리 시트콤으로서 관찰 카메라 기법과 내레이션을 도입한 독특한 형태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노처녀 이영애(김현숙)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애환 및 사랑 이야기를 다루며 지금까지 총 269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였으며,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낯설었던 ‘시즌제 드라마’라는 개념을 정립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10년이 넘는 방영기간 동안 열연해준 배우 김현숙의 연기가 특히나 돋보이는 드라마이다.
신의 퀴즈
일명 ‘신퀴 폐인’이라는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골수팬들이 많은 드라마이다. 한국의 CSI로 불리는 <신의 퀴즈>는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은 메디컬 범죄수사극을 표방하며 2010년 첫방송을 했다. 특히 기존 메디컬 드라마와는 달리 신선한 희귀병을 중심으로 벌어진 스토리가 눈길을 끌었으며 긴박감 넘치는 에피소드와 빠른 전개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깊어지는 연기를 선보이는 류덕환은 <신의 퀴즈>의 빼 놓을 수 없는 히로인. 현재 군복무 중인 그가 제대 후 시즌5로 돌아오길 바라는 신퀴 폐인들의 요청은 끊이지 않고 있다.
추리의 여왕
2017년 4월 첫 전파를 탄 드라마로 생활밀착형 추리퀸 설옥(최강희)과 열혈형사 완승(권상우)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단순 사건 해결이 아닌 범죄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휴먼 추리드라마는 것이 <추리의 여왕>만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 열린 결말로 끝난 덕분에 ‘혹시 시즌2 하는 거 아닐까?’ 싶었던 팬들이 있었다면 흐뭇한 미소를 지을 지도 모른다. 내년 2월 시즌2 제작이 확정되었기 때문. 소소한 웃음코드와 함께 최강희, 권상우의 귀여운 케미를 다시 한 번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청춘시대
2016년 대한민국 청년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드라마 <청춘시대>가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올해 시즌2로 돌아왔다. ‘하우스 메이트’라는 단어를 유행시키며 너도 나도 청춘셰어라이프를 한 번쯤은 꿈꾸게 만들었던 드라마 <청춘시대>. 젊은 세대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현실적이게 풀어낸 드라마로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와 내레이션으로 많은 청춘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시즌1에 함께 했던 유은재(박혜수), 강이나(류화영)는 시즌2에 함께 할 수 없었지만 또 다른 매력을 가진 NEW하메 유은재(지우), 조은(최아라)의 합류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인기리에 종영했다. 시즌2가 종영하자마자 시즌3를 바라는 팬들의 요청이 시작되고 있으니, 시즌3를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로맨스가 필요해
잊을 수 없는 캐릭터 ‘주열매’를 탄생시킨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까지 제작된 로필은 30대 여성들의 사랑과 일, 우정을 달달하게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즌1은 조여정(선우인영 역), 시즌2는 정유미(주열매 역), 시즌3는 김소연(신주연 역)등이 주연을 맡으며 각기 다른 스타일의 로필을 만들어 갔다. 같은 듯 다른 3개의 시즌의 공통점은 바로 ‘설렘’. 설렘을 빼 놓고 <로맨스가 필요해>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을까? 로필 시리즈를 보고 나니 연애가 하고 싶어졌다면 제대로 드라마를 본 것이 맞다. 바짝 말라있던 설렘을 뜨겁게 부활시키고 싶다면 <로맨스가 필요해>를 시청해보자. 어떤 시즌이든 상관없이 연애욕구가 마구마구 샘솟을 것이다.
응답하라 시리즈
케이블 드라마의 대표적인 성공작이자 복고 열풍을 일으킨 주역 응답하라 시리즈. 예능 출신인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환상적인 케미로 탄생한 응답하라 시리즈는 사실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90년대의 향수를 자극시키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응답하라1997이 성공하면서 차례대로 응답하라1994, 응답하라1988이 제작되었고 연이어 큰 성공을 거둔 대표 시즌제 드라마가 되었다. 방영 내내 높은 시청률과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물론이고 80~90년대 문화를 재조명하며 대한민국 문화 다방면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다음에는 어떤 년도가 응답하게 될지 저절로 주목이 될 수밖에 없는 시즌제 드라마.
학교 시리즈
1999년 2월 첫방송한 <학교>를 시작으로 총 7편의 드라마가 제작된 학교 시리즈. 최강희, 배두나, 김래원, 김민희, 하지원, 조인성, 임수정의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한 이후 한동안 제작이 중단되었다가 2012년 말 <학교2013>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며 학교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에피소드와 새로운 청춘스타들의 무대가 되고 있는 학교 시리즈. 이종석, 김우빈을 시작으로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김세정, 김정현, 장동윤 등 다양한 라이징스타들의 출연으로 매 시즌 주목을 받고 있다.
특수사건전담반 TEN
평범한 강력반이 아니다. 무려 검거 확률 10% 미만의 강력 범죄를 파헤치는 특수사건 전담반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특수사건전담반 TEN>. 2011년 시즌1을 시작으로 2013년 시즌2가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장르물에 강한 OCN에서 선보인 드라마인 만큼 매회 긴박감 넘치는 에피소드와 주조연 할 것 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이 드라마의 매력포인트. 수많은 팬들이 시즌3 제작을 원하고 있지만 소문만 돌뿐 확정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범죄 수사극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 받는 드라마 <특수사건전담반 TEN>. 시즌3를 기다려본다.
뱀파이어 검사
국내 최초 뱀파이어 범죄 수사극으로 제목 그대로 뱀파이어 검사 민태연(연정훈)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이다. 총 2편의 시리즈로 제작되어 독특한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에피소드들로 주목을 받았다. 2011년 첫 전파를 탄 이후 케이블 드라마 최초 시청률 4%를 넘고 11주간 동시간대 케이블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장르 드라마 전성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국내 팬들이 시즌3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오피셜이 없기는 <뱀파이어 검사>도 마찬가지. 특히 미국 온라인 미디어 리파이너리29가 선정한 ‘당신은 보지 못했던 최고의 외국 TV 프로그램’ 36에 랭크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미세스 캅
경찰로는 백점, 그러나 엄마로서는 빵점인 정의로운 경찰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그린 드라마 <미세스 캅>. 걸크러쉬가 넘치는 캐릭터와 시원한 전개로 주목을 받았던 드라마이다. 시즌1에는 배우 김희애(최영진 역)이, 시즌2에는 배우 김성령(고윤정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지상파의 첫 시즌제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러나 제작진 및 일부 배우가 그대로 바통을 이어 받은 반면 대다수의 배우가 교체되고 방송시간대가 변경되는 등 시리즈 간 연속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글 : 권예랑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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