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로 이동

데일리스타

검색

데일리푸드 대메뉴

데일리스타 서브메뉴

기사 리스트

설리&김의성 논란이 안타까운 이유

글 : 박은별

 

'아이돌'이란 말은 '우상'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동경하는 존재, 인기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아이돌이란 단어는 현재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다른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상품화된 우상', 기획사가 만들어 낸 하나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청소년층의 인기 연예인을 우리는 아이돌이라고 부른다. SM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아이돌 그룹 'f(x)'에서 '설리'라는 멤버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 많았던 아이돌스타였다. 현재 그녀는 f(x)를 탈퇴하고 여배우로 활동 중인데, 그녀의 그룹 탈퇴 전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SNS 활동이 여러모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중이다.
​

 

열애설, 그리고 f(x) 탈퇴까지

사진 : SM 엔터테인먼트 ⓒ 데일리
​

f(x) 활동 당시만 하더라도 설리는 '러블리함'의 상징이었다. 그룹 소속 당시 서브보컬과 그룹의 비주얼 센터를 담당하고 있던 그녀는 2015년 돌연 팀을 탈퇴했다. 탈퇴 이전부터 설리는 f(x) 활동에 있어 많은 비판을 받아온 바 있다. 2013년부터는 태업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f(x) 활동에 있어서 겸업하던 배우 활동에 비해, 다른 멤버들과 확연히 다른 의욕 없는 태도를 보이는 일이 잦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게다가 가수 최자와의 열애설로 인해 비판의 강도는 절정에 달했다. 아이돌스타에게 있어 그렇지 않아도 치명적인 열애설에, 그 열애 상대방이 성적인 의미의 예명을 사용하는 인물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팬들은 설리의 f(x) 활동에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

 



SNS에서의 기행은 여기서부터 시작

사진 : 설리 SNS ⓒ 데일리

 

열애설 전부터 설리의 f(x) 활동에 대해 팬들 대부분이 불만을 토로하던 상태였다. 열애설이 불거졌을 때는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던 고정팬들마저 연이은 구설수에 지쳐 그녀로부터 돌아서기 시작하는 시점이었다. 팬에서 안티팬으로 돌아선 이들은 설리와 관련된 뉴스나 게시물에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그녀의 활동 중단에 따라 f(x)의 활동도 멈췄고 팬들은 그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기 시작했으며, 최자와 그녀의 열애에 대한 대중의 성적인 조롱과 비아냥거림은 거세졌다. 그룹 탈퇴에 이르러서는 비판을 넘어선 인신공격과 성희롱 수준의 악플이 넘쳐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타 연예인들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대중의 비판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로 일관했고, 열애설에 개의치 않는 모습으로 자유분방한 일상사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이때부터 안티팬과 악플러들의 무대는 그녀의 개인 SNS 계정으로 넓혀졌다.
​

 

점차 도를 넘어서는

사진 : 설리 SNS ⓒ 데일리

 

안티팬들이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창궐하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SNS 게시물들은 점차 기존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대중은 여성 아이돌스타가 남자친구와 손을 잡는 데도 망설이는, 순진한 모습을 기대하고 기획사는 그 기대에 부응하는 아이돌을 기획, 육성하고 소비한다. 설리의 f(x) 시절 이미지는 '만들어진' 여성 아이돌로서의 그것에 충실했다. 하지만 열애설과 그룹 탈퇴 이후에 게재되기 시작한 SNS 속 그녀의 사진은 그전까지 모두에게 익숙했던 과거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것이었다. 성적인 뉘앙스를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은 그녀의 열애 상대방과 얽혀 추문으로 번져갔다.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사진의 댓글난에는 뜬금없는 페미니즘 논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

 

김의성 배우의 한 마디

사진 : 설리 SNS ⓒ 데일리

 

탈퇴 이후 벌어진 악플 세례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여전히 그녀의 SNS에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개인 사진이 게재되고 있으며, 그때마다 실시간 검색어에는 설리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런 와중에 그녀와 친분이 있었던 김의성 배우의 한 인터뷰 내용이 다시금 논쟁에 불을 붙였다. 김의성 배우는 설리를 비롯한 일부 연예인들에 대한 대중의 비난에 일침을 가했는데, 한 잡지 인터뷰를 통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선택한 방법으로 스스로를 표현하는데 거기에 쫓아가서 ‘감놔라 배놔라’하고 ‘인생 그렇게 살면 안 된다’는 식의 충고질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SNS에 악플을 다는 이들을 비판한 것이다. 김의성 배우의 이 인터뷰는 이후 사람들 사이에서 뜨겁게 회자되며 다시금 설리의 인스타그램에 대한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사진 : 김의성 SNS ⓒ 데일리
 

 



설리의 SNS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

사진 : 설리 SNS ⓒ 데일리

 

f(x) 팬들은 설리의 태업과 탈퇴로 인해 다른 멤버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설리를 비난한다. 그녀가 아이돌이었을 때부터 팬을 자처했던 이들은 현재의 설리를 "타락했다"라고 표현하며, 그녀가 팬들을 실망시킨 것에 대한 섭섭함을 악플로 표현하기도 했다. 혹자는 대중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의도적 선정성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는 설리를 ‘관종(남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심해서 병적일 정도인 상태, '관심 종자'를 줄인 신조어)’이라며 욕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그녀의 인스타그램 이용행태를 아이돌 이미지를 벗고 여배우로 도약하기 위한 일종의 노이즈마케팅이 아닐까,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설리의 SNS는 그녀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대중과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

 

악플러의 반대편에 선 이들과

사진 : 설리 SNS ⓒ 데일리

 

물론 모두가 그녀를 미워하기만 하지는 않는다. 개중에는 악플러의 반대편에 서서 설리를 옹호하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자유분방한 그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며, 개인의 삶의 방식을 욕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악플러를 비난했다. 더불어 성적인 시그널을 담고 있는 사진에 있어서도 '노출은 자유며, 개인의 SNS 공간에 들어와 일거수일투족을 살피고 악플 다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해외의 경우 연예인이 개인 SNS에 연인과의 다정한 한때, 혹은 평소와 다른 모습의 다소 섹슈얼한 사진을 게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그런 행위가 대중의 지탄을 받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아시아 일부 국가는 우리나라와 그리 다르지 않은 상황인데, 태도 논란과 결혼 및 이혼으로 이미지를 망친 일본 배우 사와지리 에리카의 경우가 그녀와 가장 비슷한 사례) 이유 없는 악플은 분명 지탄받아 마땅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지적의 목소리가 있음에도 설리에 대한 이야기는 대중에게 끊임없이 성적인 요소로 소비되고 있다.
​

 

아무런 설명이 없는 설리를 볼 때 

사진 : 설리 SNS ⓒ 데일리

 

그녀의 행태에 대해 대중은 양쪽으로 나뉘었다. 한 쪽에서는 불성실함과 선정성에 대해 비판하고 또 한 쪽에서 페미니즘과 개인의 자유를 이야기하며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 논쟁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로 설리가 그녀 자신의 SNS 활동과 악플에 대해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았음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지금껏 설리는 ‘그만 하라’는 논조의 짤막한 글과 성희롱에 상응하는 법적 대응 이외에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일언반구의 언급도 하지 않았다.

​

사진 : 설리 SNS ⓒ 데일리

 

그녀가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이유가 페미니즘에 의거한 것인지 선정성을 의도한 것인지, 노출이 심한 옷을 착용한 사진을 올린 이유가 여배우로서의 성숙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인지, 악플러들의 성희롱에 대한 노골적인 한때, 대중들은 그저 추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설리가 자신의 SNS 활동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고 설명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의무는 없더라도 지금처럼 대중의 시선의 싸늘해지는 상황이라면, 연예인으로서 이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지는 않은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

 

연예인을 ‘공인’으로 볼 수 있을까

사진 : 설리 SNS ⓒ 데일리

 

‘공인’이란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뜻하며, ‘공적’은 ‘국가나 사회에 관계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공인이란 일반적으로 공무원, 종교인, 시민운동가, 정치인 등을 지칭한다. 그렇다면 이 범주에 연예인도 포함될까. 정답은 '포함되지 않는다'이다. 연예인의 업무는 공무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며, 국립국어원도 연예인은 공인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반인에 비해 비약적으로 높은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연예인을 공인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SNS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설리에게 들이댈 수 있는 잣대는 공인으로서의 그것에 해당될 것이다. 그렇다면 연예인을 공인으로 봐야 할 것인가, 그리고 연예인에게 공인에 맞는 행태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인가에 있어서 우리는 보다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성희롱과 인신공격으로 점철되고 있는 설리의 인스타그램은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던져준다. 대중의 지나치고 왜곡된 관심에 대한 개인적 일탈인가, 의도적 노이즈 마케팅인가, 혹은 자유로운 품성의 표현인가를 두고 논하기 전에 우리가 설리에게 들이대고 있는 잣대가 과연 올바른 것이며, 대중의 SNS 관련 갑론을박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 심도 있는 토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 과연 설리는 자신의 SNS의 행태에 대한 변론을 할 ‘필요’가 있을까? 아마 아직은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 

글 : 박은별 press@daily.co.kr

맞춤형 최저가 정보

댓글 0개 로그아웃

    SNS로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소셜 댓글 작성하기

    당신을 위한 맞춤 기사

      내정보관리